시인 정정민/시
무정 정 정민
2014. 7. 22. 20:15
2014. 7. 22. 20:15
무정 정 정민
2014. 7. 22. 07:40
2014. 7. 22. 07:40
갈대 꽃 /서울 푸른 수목원 9
갈대 숲 연가
詩 寫眞/茂正 鄭政敏
가을바람이 불지 않아도
갈대는 흔들린다.
새소리도 멈추었는데
숲이 다 흔들린다.
사랑은 떨림이라
가슴이 뛰면
하늘이 흔들리고
갈대도 따라서 떨린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갈대는 더욱 흔들리고
그 황홀한 여운으로
성숙한 갈색 사랑 꽃을
온 숲에 피워냈다.
서울 푸른 수목원 9/무정 정정민
이렇게 하여 이날의 서울 푸른 수목원 산책을 마치었다
리아트리스를 만나기 시작하여 반가웠는데
흰색 리아트리스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상큼하게 핀 메꽃도 좋았지만
노란색 제비꽃을 직접보고 사진으로 담기도 하여
그것도 즐거움이 되었다.
계절이 순환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꽃
갈대꽃이다. 벼꽃처럼 흰색으로 피어나 있었다
곧 갈색으로 변하리라
자연과 같이하는 일은 내게 즐거움이다
사소한 변화 당연한 변화를
그저 바람처럼 지나가지 않고
이렇게 관심을 두면 나에게 이야기가 되었다.
나나무수꾸리모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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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4. 7. 21. 20:05
2014. 7. 21. 20:05
무정 정 정민
2014. 7. 20. 21:59
2014. 7. 20. 21:59
무정 정 정민
2014. 7. 19. 08:43
2014. 7. 19. 08:43
궁남지 1
물그림자 2
詩 寫眞/茂正 鄭政敏
천 년의 침묵처럼
미동 하나 없는 호수
소나무도 갈대도 그 속에 살고 있다.
내 마음도 그 속에 있으려나
날아가는 철새도
바람에 흩날리던 낙엽까지
투명 하게 그려내는
명경지수에
무엇을 숨길 수 있을까
물그림자 어리는 호수에
우리 마음 비추어 보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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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4. 7. 18. 20:20
2014. 7. 18. 20:20
무정 정 정민
2014. 7. 17. 20:27
2014. 7. 17. 20:27
전주 덕진 연못 2 연
수줍은 연
詩 寫眞/茂正 鄭政敏
널따란 푸른 잎 사이
살짝 고개 내민 꽃
눈 부신 태양이 부끄럽더냐
어린 소녀처럼 짓는 미소
나도 따라 웃는다.
부처의 설법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구나
연꽃 여인
詩 寫眞/茂正 鄭政敏
7월의 태양이 눈부신 덕진 연못
푸른 연잎 너울거리고
아름다운 연꽃 향기를 날린다
연못 한가운데 연정자蓮亭子
벽안碧眼의 여인이 앉아있다
연잎에 물든 것인가
하늘 같은 눈빛으로 책을 본다
가끔 눈을 들어 연꽃을 볼 때마다
활짝 웃는다
꽃도 따라 웃고
연못도 웃는다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무슨 책을 볼까
어떤 마음일까
혼자서 궁금하여
저 여인도 연꽃이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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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같이 덕진 연못을 구경했다
연꽃이 아름다워 수상교를 따라 전북대에 이르고
다시 그곳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연못 한가운데 정자에서
가벼운 여름옷을 입은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외국인 여자가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가끔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로운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무슨 말인가 하고 싶어
겨우 한 말이 "원더풀" 사실" 비유티풀" 하려다
이 말이 먼저 나왔다
그렇지만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연꽃이 되는 순간
아내가 연꽃 같은 여자라고 했다.
덕진 연못에서/정정민
오래전 20대에 덕진 연못에 처음 가게 되었다.
공원이 넓고 호수까지 있어
전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 보기도 하고
호수를 기웃거리기도 하다 저녁이 되어
자취하던 서학동으로 가게 되었다.
무척 아름다운 곳을 보게 되어
가끔은 다시 오자 했지만, 다시 가지 못하고
서울로 가게 되었다.
서울에 살 적
전주 대학이 있는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더니
마침 모친 생신이라 축하를 드리고
친구와 같이 구경 나온 곳이 덕진 연못이었다.
당시 초여름이었는데 작은 배를 띄워
노를 저으며 배를 탈 수 있도록 하였다.
1시간에 얼마의 요금을 내야 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노를 저었던지 손에 물집이 생겼었다.
이렇게 딱 두 번 가게 되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몇 년 전
임실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전주에 갔다가
다시 덕진 연못에 가게 되었다.
연꽃이 피는 계절이라 연꽃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작은 배는 없었고 연못엔 다리가 생기고
다리 한쪽엔 연꽃이 가득했다
세월의 흐름은 수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공원엔 수많은 시가 보였고
목 백일홍도 많았다.
참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모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호수 근처에서 전주비빔밥도 먹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충분하게 구경하지 못했지만
처음 간 곳처럼 낯설기만 했다.
시간은 무언가를 잊게 하기도 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았다.
이 글이 몇 년 전에 전주 덕진 연못에서
연을 구경하고 쓴 글이다
올해는 아내와 같이 갔다
다리도 건너보고 연꽃을 중심으로 한 호수 전체를
빙 둘러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정자에 앉아 책을 읽는 외국 여성
마치 연꽃처럼 앉아있어
아내가 연꽃 같은 여자라고 칭찬했다
알아들었는지 우리 보며 미소 지었다.
나는 손을 흔들어 아름답다는 표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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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4. 7. 16. 18:31
2014. 7. 16. 18:31
리아트리스 / 서울 푸른 수목원 7
리아트리스
詩.寫眞/茂正 鄭政敏
꼿꼿하게 서있는
고집스런 저 모습
외로움이다.
바람이 지나지 않은 것도
나비가 접근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하늘을 찌를 것 같다.
비를 담뿍 맞아도
젖은 머리만 다를 뿐
여전히 꼿꼿한 모습
가까이 있어도
차마
아무 말 할 수 없다.
그저 바라만 볼 뿐
리아트리스/무정 정정민
광명 사회체육센터에서 작은 매점을 운영하며
안양천 둑길을 출퇴근길에 다닌 적이 있다
여름 비 온 뒤 보라색 꽃이 아련하게 보여 다가가 보니
리아트 리스가 활짝 피어 날 즐겁게 하였다
이후 이 꽃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였는데
여러 곳에서 이 꽃과 만났다.
관상용으로 꽃꽂이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서울 푸른 수목원에서 만났다.
보라색과 흰색을 만났다
보라색은 여러 곳에서 만났지만
흰색 리아트리스는 이곳에서 처음 대했다
보라색이 멀리에서 보아도 눈길을 끈다면
흰색은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가게 만들었다
꼿꼿한 모습이 인상적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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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4. 7. 15. 20:10
2014. 7. 15. 20:10
무정 정 정민
2014. 7. 13. 20:12
2014. 7. 13.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