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푸른 수목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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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 詩&寫眞/茂正 鄭政敏 겸손하여 고개 숙인 꽃 살랑바람이 간지럽혀도 고개를 들지 않는다 부끄러운 듯 살짝 곁눈질 하는 모습 천진한 소녀 같아 마주 보지 않아도 눈길 끈다. 다가 오지 않아도 다가 오게 만드는 신비한 매력 소리없는 은종소릴까 풀숲에 숨어 있어 더욱 어여쁜 모습 널 만나기 위해 무릎을 굽힌다.

 

섬초롱 꽃 분 류: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특 징 : 줄기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며 잎자루가 점점 짧아지다가 없어진다. 꽃은 연한 자줏빛 바탕에 짙은 점이 있으며 길이 3∼5 cm로서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래조각 사이에 뒤로 젖혀지는 부속체가 있다. 흰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는 것을 흰섬초롱꽃 꽃이 짙은 자줏빛인 것을 자주 섬초롱꽃 이라고 한다. 크 기: 높이 30-90cm, 꽃길이 3∼5cm 한국특산종으로 울릉도에 많이 분포하며 바닷가 풀밭에서 자란다.

 

서울 푸른 수목원 1/무정 정정민 계절이 바뀌면 이전 계절과 다른 모습이 어김없이 있었다. 서울 푸른 수목원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꽃들이 수도 없이 피어나 있어 이런 꽃도 다 있었다는 다소 놀람이 생기기도 했다. 초롱꽃이 있어 반가웠다. 수국도 반가웠고 부추꽃으로 생각되는 꽃 댕강나무 꽃이 나를 반겼다. 장미도 제법 있었지만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울창한 덩굴이 아니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천천히 걸어가며 이 나무 저 나무 이 꽃 저 꽃 행복한 산책길이 되었다.

  
 

서울 대공원 장미원 14 작약芍藥

작약/무정 정정민 돌담 너머 붉게 핀 저 작약 바람결에 흔들흔들 어떤 천사의 모습이 저러할까 오늘은 나비가 되고 싶다 담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꿀도 취하고 향기도 취하니 어제도 오늘도 눈부신 그 모습 보고 싶어 마음은 벌써 그 집으로 간다

 

작약芍藥/茂正 鄭政敏 벌써 작약 꽃이 다 지고 말았다 봄에 피는 꽃이니 당연할 것이다. 지금은 여름이니 어찌 봄꽃을 보겠는가 심지어 장미마저 지고 있으니 봄은 이제 먼 추억처럼 느껴진다 그 추억 속의 꽃 작약은 비 온 뒤에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이파리 위에 어느 꽃보다 선명하여 멀리서도 발길을 끌어들였다. 아리따운 봄 처녀 인가하면 선녀 같기도 하여 나도 몰래 가까이 가곤 했었다 외딴집에 작약이 피거나 작은 담 너머로 작약 꽃이 피면 그 집주인도 달리 보였다 삶을 아름답게 사는 분으로 생각되었다 하니 그 집에 사는 처녀가 있다면 그 꽃처럼 어여쁘게 생각되지 않았겠는가 옷자락이 흔들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가슴 설레던 소년의 마음이 되살아나는 꽃 작약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계절이 되었다. 이렇게 작약에 대하여 쓴 글을 보며 올해는 외딴집 작은 텃밭에 핀 작약은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군집하여 화려하게 핀 작약을 보았다 서울 대공원 장미원 장미밭 옆에 피어 있었다 장미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을 화려한 색으로 오월의 바람따라 하늘거려 장미원에 온 사람이면 그저 지나가지 못했다 장미를 보고 작약을 보고 무척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았다 나도 카메라로 여러장 담아 보았다.

 

작약 전설 이웃 나라 왕자를 사랑한 파에온이란 공주가 있었다. 그런데 왕자의 소식을 몰라 안타까워 하던 중 대문 밖에서 이상한 노래가 들렸다. 가만히 들어보니 자신이 사랑한 왕자가 죽어 모란꽃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급히 밖으로 나가 보니 신기하게도 시각장애인이 그런 노래를 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 이웃 나라 왕자의 나라에 가보니 전쟁이 일어나 왕자가 전쟁에 참가했고 그 전쟁에서 왕자가 전사했다는 것이었다. 무덤을 찾아가 보니 놀랍게도 모란꽃이 피어 있었다. 시각장애인의 노래가 사실이었던 것이다. 사랑한 사람을 잃고 절망한 공주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통곡하다 죽어 왕자의 곁에 묻히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작약이 피었다는 것이었다. 이전설 때문인지 모란이 피면 작약이 따라서 핀다. 작약의 꽃말이 고향생각 수줍음인 것이 이전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모란과 약리나 모양이 흡사한 꽃 독성이 있다니 약으로 사용할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는데 부귀를 상징하는 꽃이라 부케 꽃으로 사용한다 들었다. 이런저런 내용을 알게 되어 그런지 적작약보다 백작약이 너무 곱다. 장미보다 못하지 않고 모란보다 더 고운 백작약 눈에 아른거린다.


서울 대공원 장미 13 백장미

백장미白薔薇 시 사진 茂正정정민 이른 아침 창가 소리없이 짓는 미소 아름다운 천사여 밤사이 피었습니까? 어느 신이 빚은 모습이기에 얼마나 정성을 다했으면 바라보기도 벅찰 모습인가요 이슬방울 담뿍 안고 나에게 찾아온 그대는 천사 중의 천사입니다. 참아 보려 해도 뛰는 가슴 감출 수 없는 미소 모두가 당신 때문입니다.

백장미/무정 정정민 매년 보는 꽃 매년 보는 장미 그럼에도 역시 또 놀랜다 그만큼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이다. 하얀 장미 앞에 서면 섬뜩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것도 해 질 녘이면 더 그렇다 백철쭉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백장미도 그렇다. 어쩌면 내가 흰색을 무척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흰색은 처연하게 슬픈 아름다움 눈물 나게 고운 색인지도 모른다 헌데 그 색이 꽃으로 피면 어찌 감동하지 않을까 흰색을 입은 여인을 보면 아마 그저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볼지도 모른다. 작년 백장미에 대한 느낌이다 올해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밤에 보면 더욱 가슴이 설레는 백장미 올해는 백장미만을 모아 보았다.


서울 대공원 장미 12 노란 장미

노란 장미 2 무정 정정민 어찌 저럴까 얼마나 정성을 다해 준비했기에 바라볼수록 빠지나. 불타는 용광로 같은 장미도 눈길을 주기 시작하면 스스로 떼지 못하고 고생하지만 노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착각에 빠지는 저 장미에서도 발길 차마 돌리지 못한다. 향기까지 마음을 꽁꽁 묶고 말아 감히 지나지 못하는 것이다. 수년을 써온 시 한 줄 언제 저런 원색처럼 선명할까 감미로운 향기가 날까 질투가 성가시다.

황장미/무정 정정민 노란 장미 정말 곱다 선명한 색상 향기까지 짙다 다른 장미보다 향기까지 많아 많은 장미가 있어도 노란 장미 앞으로 먼저 가서 코를 가까이해본다 그러면 은은한 향기가 온몸으로 퍼져 내가 마치 장미 요정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번 장미원에서도 노란 장미에 흠뻑 빠졌다 멀리서도 원색으로 선명한 색상이 다가가게 하지만 다가가면 그 향기가 좋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아쉽다면 꽃말이 질투다 그렇지만 질투가 있어 더욱 마음 쓰이는 것일지도….


서울 대공원 장미 11 붉은 장미

붉은 장미 시 사진 茂正 정정민 붉은 장미 붉게 타는 그리움 전할 수 없어 그대 창가에 이 장미를 싶습니다. 이슬 머금고 붉게 피운 꽃을 보거든 나인 줄 아시고 창문을 열어 주시오 혹 시들어도 내 마음 시든 게 아니고 그리다 마른 것으로 아소서. 속으로 감춘 향기는 영원히 그대로입니다

서울 대공원 장미 11 붉은 장미 글.사진/무정 정정민 붉은 장미만 따로 모아 보았다 검붉은 색도 있고 환하게 밝지만 화상을 입고 말 것 같은 뜨거운 색도 있다 붉다고 해도 다 같은 일색은 아니었다 강하고 밝은 것 어둡고 붉은 것 표현하기 까다로운 색등 또 모양도 조금씩 달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꽃잎 끝을 말아 놓은 것 같은 것 한가운데가 하얀색이 들어가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올 것 같은 것 꽃잎 끝이 조금씩 갈라진 것 등 무어니 해도 약간 검붉은 색이 가장 많았다. 보통의 장미는 붉은 것이 많다 덩굴장미도 그렇거니와 무리 지어 핀 것도 많아 보통의 장미는 사랑을 의미하는 것 같다


서울 대공원 장미 10 장미 

장미薔薇 詩 寫眞/茂正 鄭政敏 꽃 중의 꽃 아름다운 장미 흑장미 분홍장미 홍장미 천사가 내려온 모습이다. 은은하나 감미롭고 오래되어도 잊히지 않는 첫사랑 소녀의 입술 같은 향기 화단에 곱게 피어도 어느 낯선 길에서 만나도 쓰레기 더미 옆에서도 언제나 화사한 모습 마음이 절로 밝아진다. 꽃 중의 꽃 황홀한 장미 보고 또 봐도 다시 그리운 너는 내 사랑 그대

서울 대공원 장미 10/무정 정정민 대공원 장미 사진을 정리하는 데 4시간이나 걸렸다 하지만 이것도 분류하는 데 그렇게 걸렸고 저장하는데 그만한 시간이 걸린 것이다. 분류해 보니 14세가지 였다. 400장이 조금 넘는 사진이니 그럴 만도 했다. 우선 차례로 30장 정도를 정리해 보았고 다음으로 잘생긴 꽃으로 두 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노란 장미 백장미 등으로 분류하여 놓았다. 이제 분류하여 놓은 사진을 보며 이미 있는 시를 넣어 보기도 하고 오래전에 썼던 글을 넣어 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나름 생각나는 음악을 넣어 본다. 때론 새로운 시를 창작하기도 한다 매일 아침 이른 출근하여 한 시간여를 작업한다 퇴근하여 집에서 와서도 한 시간 남짓한다 이렇게 하여 완성된 글을 내놓는다 내 서고엔 수많은 글이 저장되어 있다 때론 하나씩 꺼내어 보며 나의 살아온 길을 돌아본다 미소 짓게 되는 일 아픈 추억을 보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잘했다. 흐흐


서울 대공원 장미 9 장미 미소

薔薇 微笑 茂正鄭政敏 한 겹 두 겹 서리서리 감춘 마음 허사로다 허사로다 붉게 터진 미소 얼마나 그리우면 온 얼굴 불 같기만 할까 바람이 지나도 소용없다. 이슬이 내려도 식지 않아 낙화도 붉은 그 마음 이제야 알다니

꽃가게 여사장/글 무정 정정민 나는 꽃을 좋아한다. 어렸을 적부터 꽃밭에서 살아서인지 꽃을 사랑한다. 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꽃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부터 좋다. 내가 살았던 시골집에는 특히 장미가 많았는데 그 장미를 보면서 '어쩌면 저리도 꽃이 예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특히 이슬을 머금고 피어있는 장미는 정말 예쁘기가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스름 달밤에 장미를 볼 때도 너무나 예뻐서 가슴이 뛴 적도 있다. 풋풋한 냄새를 맡노라면 살아 있다는 사실이 마냥 감사가 될 때가 있었다. 이처럼 좋아하는 장미꽃다발을 선물 받았다. 꽃가게 여사장님에게서받았다. 후레지아와 같이 요리조리 잘 꾸미고 묶어서 건네준 꽃을 받아들고 겉으로 표현을 다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화원에서 즉석에서 자른 꽃을 선물 받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떤 축하 받을 만한 공식석상에서 꽃다발을 받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꽃가게에서 자신이 팔 꽃을 꺼내서 전지가위로 자르고 자른 꽃대 부위에 물을 묻히기도 하고 꽃을 보기 좋게 어쓱하게 균형을 맞춘 뒤에 노란 후레지아 꽃을 그 위에 얹어서 흩으러 지지 않게 잘 묶더니 연초록 갈포지로 싸고 다시 투명한 비닐로 싸서 꽃을 들고 있을 때 습기가 손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 뒤에 다시 연초록 갈포지로 싸는 것을 봤다. 많은 정성과 수고가 들어간 뒤에 아주 예쁜 꽃다발이 완성이 되었다. 장미도 붉은 장미와 분홍색 장미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만든 꽃다발이다. 이처럼 정성스런 꽃다발을 만드는 것을 즉석에서 본 것도 많지가 않지만 나에게 줄 선물을 직접만드는 것을 본적은 기억에서는 없다. 더구나 꽃집의 여사장님이 나에게 주기 위해서 만든 꽃다발의 전 과정을 지켜볼 일이 있기나 하겠는가. 꽃집을 하시는 분이 선물한 꽃다발을 선물로 받아본 것도 오늘이 내 생애에서 처음이니 오래도록 잊지 못할 사건임이 분명하다. 이 여사장님도 나 말고 직접포장한 꽃다발을 선물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팔기 위해서야 수도 없이 꽃다발을 만들었을 것이지만 정성을 다 해서 만들어 선물하는 예는 결코 흔한 일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한 번도 없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 앞에 서서 열심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나 자신이 염치가없는 것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꽃은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고 선물도 기쁨을 주는 것이어서 꽃 선물은 아주 특별하였다. 장미가 가지고 있는 의미도 특별하지만 이 꽃을 선물한 여사장님은 단순한 반가움의 표시로꽃을 주셨기에 야릇한 감정으로 받지는 않았다. 다만, 감사하고 다만,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 꽃이 기쁜 것이고 선물이 기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꽃을 포장하시는 모습과 표정이 너무나아름다웠다. 보통은 사랑하는 연인이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사랑을 고백하는 마음으로 이런 꽃을 선물하는 것이지만 여사장님이 나에게 주신 꽃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반가운 표시이며 정겨운 표시일 뿐이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그래서 더욱 정겨운 세상에 행복한 나였다. 나에게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아시면서도 꽃 선물을 서슴없이 하신 것은 내가 시인이기 때문인 것을 희미하게 짐작을 한다. 좋은 시를 쓰라는 격려일 것이다. 내 마음에 드는 시를 써서 감상하게 해 주신 것이 고맙다는 뜻일 것이다. 시인이 되어서 행복한 날이었다. 내게 꽃을 주신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가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어서 꽃도 많이 팔리고 그 마음에 늘 행복의 꽃이 만발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 여사장님의 마음속에서 늘 꽃향기가 난다는 소문을 듣고 싶다. 봄은 누구에겐가 꽃을 선물하고 싶은 계절인지 모르겠다. -15년 전 선물 받았던 장미 꽃다발 추억 하나-


서울 대공원 장미원 꽃 양귀비

꽃 양귀비 茂正정정민 바람처럼 스친 눈길 먼 곳에 있어도 자꾸 가는 마음 눈을 감아도 여전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더 세차던 호흡 헛본 것이 아니라면 꿈이 아니라면 정녕 꽃이란 말이냐? 봄바람에 살랑살랑 천상에서 오신 것인가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색 현기증 날까 두렵다. 잊을 수 없지만 가슴에 꽉 차면 숨인들 제대로 쉴까 부질없어도 조금은 잊으려 하마.

서울 대공원 장미원의 야생화 -무정 정정민- 장미원 옆에 야생화원이 있다 이곳은 또 다른 즐거움이 준비된 곳이다 양귀비가 유혹하기 때문이다 붉은 양귀비와 노란 금계국 마거릿인지 사스 타데이지 인지 흰꽃도 있었다 붉고 노랗고 흰 꽃들이 어우러져 묘한 평화와 안정을 주는 곳 이곳에서도 잠시 쉬면서 다시 장미원으로 들어가 장미원을 돌면서 사진 찍을 생각을 했다. 잠깐씩 보이는 호수도 아름다운 장미원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서울 대공원 장미 7 장미 가시

장미 가시 시 사진 / 무정 정 정민 너무 붉어 타버릴라. 어느 임의 마음이 이러하여 선홍빛 얼굴인가. 뜨거워서 손 못 내밀고 넋을 잃은 듯 바라보니 은은한 향기 어서 오라 하네! 아! 가시여! 부르고 찌르는 너는 짓궂은 여신!

서울 대공원 장미 7/장미 가시 글.사진/무정 정정민 가시 없는 일이 있을까 아름다운 것은 다 가시가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의 신 큐피드가 꽃을 보고 아주 아름다워 참지 못하고 키스를 하려 했다. 이때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큐피드 입술에 벌침을 놓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못한 큐피드는 꽃을 참 사랑했다. 이걸 본 신왕이 안타까워 벌침을 빼서 가지에 걸어 놓았다. 이것이 장미 가시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런가 하면 꽃의 왕이라 지칭되었던 연꽃 그보다 아름다운 꽃이 무얼까 찾던 중 백장미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이 꽃에 반한 시인이 꽃을 덥석 끌어안다 가시에 찔려 피가 뚝뚝 떨어졌다는데 꽃잎을 다 적시고 말았다고 한다. 해서 붉은 장미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름다운 것은 가시가 있다 값없이 사랑을 얻지 못한다는 교훈이다. 아픔까지도 사랑하여야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름다운 모습과 달콤한 향기 뒤에 늘 경고하고 경책하는 가시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부러라도 가시가 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가 되는 것이니까


서울 대공원 장미 6 장미꽃 그리움 

장미꽃 그리움 시 사진 / 무정 정 정민 참아야 하는 것이라고 부질없는 것이라고 이런 감정이 나에게 있음을 삼가야 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타이르고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보지만 아! 의지를 비웃듯이 다가선 그리움을 어찌할거나. 결국, 의지나 굳은 각오의 단단한 울타리를 넘고서 붉게 핀 장미가 된 나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이 적게 되는 몇 자의 감춘 마음이 향기가 되어 날아가 버린다. 내 향기를 알고만 그는 나와 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슬픈 마음을 노래한다. 나도 따라 노래할 수밖에

서울 대공원 장미 6/무정 정정민 장미 사진을 찍고 또 찍어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몹시 더워 겉옷을 벗고 다시 찍었다. 이 꽃을 찍고 나면 저 꽃이 아주 예뻐 또 찍었다. 이렇게 정신없이 찍고 나니 어느 정도 찍었다는 생각이 들어 장소를 이동했다. 작약밭이었다 이것도 얼마나 곱던지 또 찍었다.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는지 좀 피곤해졌다. 장미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며 향기를 맡고 장미원을 구경하며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계속 카메라에 담았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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