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무정 정정민 특별한 날에 고향 집에 가면 조카들과 손자 손녀를 본다. 용돈도 좀 줘야 하고 교통비도 들고 선물도 준비해야 하니까 가볍게 부담 없이 가기는 어렵다. 형편이 좋지 않을 때는 가는 것도 부담된다. 마음 편안하게 가고 용돈도 편안하게 주고 형님과 형수 씨에게 맛있는 것도 사드릴 형편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기만 하면 형님과 형수 씨는 그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득 싸준다. 그러하니 가는 재미도 있고 형제를 만나는 즐거움이나 어린 손자 손녀들 재롱을 보는 즐거움 입에 딱 맛은 고향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작지 않지만 당장 들어가는 경비 수십만 원을 걱정하는 때가 있다. 세상 사는 일이 이래서 맘먹는 그대로 살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간다. 부모님 기일에 가고 또 휴가 때 간다. 친구는 없어서 그저 형님 집에서 머물다 온다 내가 살았던 흔적을 보기도 하고 또 사용했던 가구나 여러 시설을 가만히 생각해 보기도 한다 대부분 없고 변했지만 고향은 늘 가고 싶고 반가운 곳이 확실하다. 수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니까 어느 해던가 백자 명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내 시가 들어 있는 백자 가을날 창 옆에 꽃처럼 붉게 달린 남천 수십 년이 된 작두 펌프 장독대 모시 송편 고향 음식 모두가 정겹다 -고향 사진을 두서없이 모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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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벚꽃 10
 

벚 꽃 詩 사진/茂正 鄭政敏 성근 가지 마다 하나 둘 별빛이 내려온 것인가 희미한 가지마다 빛나는 보석. 잎 진 늦가을 지난봄을 그리워했는데 마른 가지마다 내 마음 피어났네.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가냘퍼 마음만 조마조마 새들아, 지나지도 마라. 크게 울지도 마라. 나비야 조심 봄바람도 조심 >

  

청잣빛 茶器 글 鄭政敏 푸른빛이 감도는 차 그릇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다. 보는 것만도 기분 이 좋다. 보지 못하던 다기를 보고는 막내가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묻는다. 참 보기 좋다는 간단한 말을 한다. 나와 같은 안목이다. 간장종지처럼 생겼다고 해야 할까 그보다는 키가 좀 커서 딱히 같다고 할 수는 없다. 높이가 10cm는 되는 것 같다. 보통은 찻잔이 손잡이가 있는데 이것은 손 잡이도 없다. 혼자서 추측을 해 보기는 차를 음미할 때 뜨거우니 손잡이가 있으면 그 뜨거움을 덜 느끼라는 뜻으로 손잡이가 존재한다면 손잡이가 없는 것은 차라리 그 뜨거움을 손으로 느끼 라고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차를 가장 맛있게 음미할 온도가 차마다 다르다고 하 니 이 찻잔이 푸른 색이라 혹시 녹차 전용 찻잔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녹차를 가장 맛있게 음미할 온도는 얼마일까? 내 기억으로는 60도라 들었는데 확실하 지는 않다. 손으로 그 온도는 뜨겁다는 느낌이 드니까 코로 향내를 맡고 혀로 맛을 느끼고 손으 로 온도를 느끼라는 의미가 아닐까. 찻물을 대우는 그릇 속에서는 작은 철망이 들어 있다. 스테 인리스인 것 같은데 아마도 녹차의 잎을 그 안에 넣어서 끓인 후 찻잔에 찻물을 따를 때 같이 따 라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것 같다. 이런저런 것은 이해가 나름대로 되는데 한가지는 이해가 되 지 않는 것이 있다. 찻잔이 네 개가 있는데 세 개는 크기가 같다. 그런데 한 개가 모양은 같은데 크기가 좀 작다. 이 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혼자서 꿰맞추어 보기는 포장박스에 넣어서 조립을 해 보니 크기가 같다면 박스 안에 다 들어가 지 않을 것 같았다. 박수를 만들 때 잘못 만든 것 같다. 그렇다고 잘못 만든 박스에 차 그릇을 다 넣기 위해서 그리했다는 생각이 설득력이 없다. 보통은 만든 후에 박스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 다. 아이가 사용하라는 뜻으로 작게 만들었다는 것도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세 개는 같고 하나가 작아서 이것이 오히려 아기자기하고 더욱 전체의 모양을 좋게 보이게 하는 것 같기 도 하고 실수하여 작은 것을 하나 잘못 넣은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다. 이곳에 곡우 때 따서 만든 녹차를 한 번 끓여 은은한 향기를 즐겨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런 차 가 준비되지 못했다. 하동이나 보성에서 나온 차가 제일이라 하던데 시험 삼아서 라도 즐겨보고 싶 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녹차를 즐기지 않는 아내가 그런 기회를 줄지 모르겠다. 카리브 카페 에서 아는 분이 사주신 허브를 그곳에 대신 넣고 끓여서 음미하고 있다. 향도 좋지만 찻잔의 몸 뚱이에서 느껴지는 온도가 또 다른 느낌이 든다. 보기도 좋고 이런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 는 이 그릇을 선물 받았다. 벚꽃이 지는 거리에서 흰 눈이 내리는 겨울 길을 달리는 착각을 하고 외진 산모퉁이에 자리한 보 리 집에서 여러 가지 야채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선물 받은 것이다. 내가 존경하는 시인님에 게 받은 것이니 더욱 소중한 그릇이다. 아내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탁자 위에 자신을 존 재를 잘 빛내는 모습도 좋아서 기분이 좋다. 이 그릇을 두어 번 내가 씻어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벚꽃이 휘날리던 거리와 보리밥집을 생각한다. 웃으면서 이 다기를 주시던 시인님의 얼굴을 생 각한다. 기분 좋은 일이다. 행복한 선물이었다. -10년 전 벚꽃잎 휘날리던 봄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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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5 안양 효성공장
  

진달래 유래와 전설 옮긴 글 寫眞/茂正 鄭政敏 진달래를 두견화라고 하고 접동새를 일명 두견새라고도 합니다. 두견새는 봄에 오는 철새로서 이로운 새인데 두견새의 특징은 숲속에서 홀로 살며 둥지를 짓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은 휘파람새 등의 둥지에 한 개씩 낳아 놓음으로써 다른 새가 대신 새끼를 기르게 하며 자신은 조금도 자기의 새끼를 돌보지 않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어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래서인지 두견새의 울음은 듣는 이에 따라서는 처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거기에는 애달픈 전설이 전합니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습니다. 위나라에 망한 후 그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귀촉, 귀촉(고향-촉-으로 돌아가고 싶다)"하며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새를 귀촉도라고도 불렀습니다. 이와 같이 죽은 망제의 혼인 두견새는 그 맺힌 한으로 하여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꽃잎에 물이 들었다고 합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지진다 하고, 한 번 우짖는 소리에 진달래꽃이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당나라 백거이의 <산석류, 원구에게 붙인다>라는 시에 "두견이 한번 울 때마다 두견화는 한 가지씩 핀다"는 구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효성 중공업 안장 공장 5/무정 정정민 이렇게 하여 효성 중공업 안양공장 진달래 동산 구경을 마쳤다 진달래의 황홀한 행진이 나를 행복하게 했고 개나리와 푸른 조경수가 삼색 조화를 이루어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 그것도 황홀했다 뿐만 아니라 운동장의 편백이나 향나무도 어찌나 아름답던지 한 바퀴 돌면서 사진으로 담았다 잔디 운동장은 아직 푸른 빛을 띄지는 않았지만 잎이 돋아나면 얼마나 멋질지 추측이 충분하게 되었다. 만약 눈 내린 어느 겨울날 이곳에 왔다면 그 설경 또한 대단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보기도 했다. 틀림없이 아늑한 어떤 장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향나무 아래 많은 야생화도 보았다. 쇠별꽃도 보았고 개 냉이 꽃다지도 보았다. 쇠별꽃을 뜯는 소녀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또한 향나무 위로 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었던 하얀 목련도 담아 보았는데 푸른 색 위로 하얀색이 돋보여 그것도 선경이었다. 이렇게 즐거운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마음은 분명 즐거웠다. 공장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돌아서니 세상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이처럼 행복은 우연처럼 다가올 때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알 수 없는 세상 일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이미 행복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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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식물원 16
 
 

재스민 꽃 詩 寫眞 茂正 鄭政敏 견딜만한 그리움 달콤한 꿈은 보라색 봉오리 활짝 핀 날개는 방안 가득 유영하는 황홀한 향기 진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면 창백한 얼굴에선 질식할 향기로다 그로 하여 간밤을 설친 내가 오늘도 잠 못 들겠다. ********************

 

보라색 봉오리가 맺힌 뒤에 5장의 꽃잎을 펼치고 이틀 정도 지나면 하얀색으로 변합니다. 향기가 좋은데 하얀색으로 변하면 더욱 강하여 집니다.

 
 

재스민 꽃 전설/ 옮긴 글 한 청년이 지극히 사랑하는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소심한 이 청년은 사랑 고백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다가 덜컥 눕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자리에 누워가 있다가는 죽고 말 것 같아 마지막 용기를 내서 사랑 고백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에 나가 꽃을 한아름 꺾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소심한 성격이 그것도 여자 앞에서 더욱 작아지는 청년이 갑자기 용기가 생길 리 있겠습니까? 그 꽃 한아름을 들고 사랑한 아가씨 창가에서 잠자는 모습만 보다가 이미 지친 병든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연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진 아가씨는 잠결에 느껴지는 향긋한 향기로 하여 잠에서 깨어나 향기의 근원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창가에 한아름 꽃다발이 놓인 것을 보고 그 향기에 취하여 온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잠을 자는 청년을 발견하였는데 그 청년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불 같은 사랑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청년을 깨웠으나 이미 죽은 청년은 일어날 줄을 몰랐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불 같은 사랑을 감당하지 못한 이 아가씨는 정신이 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머리에 그 꽃을 꽂고 온 들을 헤매다 슬픈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슬픈 내용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재스민이 사랑을 일깨우는 향기란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울하거나 위가 좋지 않거나 사랑이 소홀한 분은 재스민 화분 하나 들여 놓으세요. 제 거실에는 보라색 재스민 얼마나 많이 피어났는지. 행복한 마음을 거두지 못합니다.

안산 식물원 16/무정 정정민 안산 식물원은 가끔 곳이다 겨울에 가면 푸른 식물을 볼 수 있으니까 푸른 식물이 안산 식물원에만 있을까 아니다. 다만, 따뜻한 실내에서 볼 수 있어 그것이 더없이 좋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겨울에만 가는가 아니다. 봄에도 간다 봄꽃이 다른 곳보다 일찍 피기 때문이다 이번에 갔을 때 매화는 벌써 낙화하고 없었다. 온실 안이라 그랬을 것이다. 또 봄이면 온실 밖도 볼거리가 많다 화목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산수유는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고 목련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겨울과 봄에만 가는 곳은 아니다 여름에는 메타쉐쿼이어 길이 좋다 식물원에서 성호 기념관을 따라가면 곳곳에 조각품이 있어 감상하며 가노라면 어느 사이 단원 조각공원에 이른다 이렇게 두 곳의 조각공원을 구경하고 되돌아 식물원으로 다시 가면 2킬로의 산책을 하는 결과가 생긴다. 겨울에는 낙엽이 공원 분위기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드는 곳이다. 더 구경거리가 없나 찾아보면 길 건너에 노적봉 공원이 보인다. 이렇게 위로 그리고 길 건너까지 구경하면 하루해가 짧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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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연서 1

화이트데이 연서 詩 寫眞 茂正 鄭政敏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일 년 삼백육십오일 내내 변함이 없지만 고운 장미 한 송이 향긋한 빵을 방울 귀걸이를 선물하고 싶은 날이 있듯 오늘은 달콤한 사탕을 선물합니다. 반짝이는 오색 셀로판지로 포장하여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새콤달콤한 맛이 가득한 알록달록한 알사탕 한 바구니 그대의 가슴에 안겨드립니다. 무지개로 포장한 내 마음과 함께.

글 정정민 사람의 마음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것을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감미로운 음악이 들리거나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게 되거나 맛있는 것이 있다면, 그 또한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연인의 날이라 하는 14일 그것도 밸런타인데이에 선물 받은 초콜릿을 받은 날로부터 한 달이 지난 3월의 14일은 달콤한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받은 답례를 하는 날로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입니다.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상술로 했다고 하나 사람의 마음은 이런 날을 빌어 사랑을 고백하고 또 그 고백에 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연인 사이면 이런 날을 빌어 서로에게 그 마음을 전하고 행복하여 진다면 그 또한 삶의 기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을 위와 같은 시로 또 사랑하고 있어도 위에 있는 시로 마음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탕을 구입하고 바구니에 넣고 그것을 촬영하고 시도 창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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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우리 꽃 21
  

진달래꽃 보다 아름다운 당신 詩 사진/무정 정정민 진달래를 보면 청초하리만큼 고왔던 18세 당신이 생각납니다 수줍어만 하던 모습 나도 차마 말 못하고 가슴만 태우던 시절 돌이켜 보니 황홀하게 아름다웠던 그때로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 꽃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워 얼마나 가슴 깊게 담았는지 내 평생 잊지 못할 고운 모습입니다 이 꽃은 피면 지고 계절이 다시오면 또 피련만 우리의 지나버린 모습은 다시 오지 않으니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에 조용히 눈을 감아 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시간 앞에 무력하여 변화를 거듭하고 쇠퇴하지만 내 사랑은 더욱 고와지고 더욱 성숙해진 깊은 뿌리가 되어 단단하고 튼튼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이 세상 무슨 꽃이 당신보다 더하리 내 맘에 핀 꽃 이 사랑 꽃은 이 생명이 다하여도 변하지 않는 청초한 18세 당신입니다.

 
 

화성 우리 꽃 21/무정 정정민 3월이면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때라 여겼다 산이나 들에는 아직 일러 화목 보다는 작은 풀꽃이 피지만 화원에는 화초나 화목에 꽃이 있으리라 판단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꽃을 보러 화성으로 갔다. 화성에는 우리 꽃 식물원이 있기 때문이다 예상이 빗나가지 않아 많은 꽃이 피어나 있었다. 진달래, 양지꽃, 호랑 가시나무 꽃, 돌단풍, 아기 배, 수선화, 팔랑코에 그리고 만병초가 곧 꽃피울 태세였다. 꽃을 보면 우울한 마음도 가신다 저절로 미소가 번지며 그 향기를 맡고 싶어한다 그리고 마음마저 밝아진다 아마 이런 이유가 꽃을 보러 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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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펜션파크

나의 집 詩 寫眞/茂正 鄭政敏 대궐처럼 크지 않아도 된다 창문을 열면 뜰이 보이고 뜰에는 작은 야생화가 보이면 된다. 내 차가 드나들 길이 있고 더러 날 사랑하고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달빛을 받으며 올 수 있으면 된다.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작은 서재가 있으면 된다 집 뒤에 산이 있어 새소리가 들리면 된다. 잠 못 드는 새소릴 들으며 같이 외로워 하기 도하고 새벽에 우는소리에 잠에서 깨면 된다. 비가 오는 날에 빗소리가 들리면 된다 침대에 누워 아름다운 추억을 돌아볼 수 있게 가을 단풍도 한겨울 설경도 작은 창문을 통하여 볼 수 있다면

대부도 펜션파크/무정 정정민 가끔 대부도에 가게 되면 펜션 파크를 지나가게 된다 겨울이면 겨울에 맞게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진다 지붕의 눈이나 정원 잔디 나무 쌓인 눈이 제법 볼만한 겨울 풍경이 된다 바로 옆 바다도 그것이 어울려 그저 다녀만 가도 좋은 곳이다 봄이나 여름 가을도 아름다워 이곳에서 사진을 자주 찍어 본다 하지만 한 번 이 시설을 이용해 보지는 못했다 가족과 같이 와 하룻밤이라도 쉬고 간다면 파도소리나 갯내음이 얼마나 좋은지도 알련만 그럴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최근에 펜션 숙박비를 보니까 작은 평수도 있어 하루 쉬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 어느 계절이 좋을지 혼자 생각해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봄이 좋지 않을까 주변 연계하여 볼 수 있는 곳이 많아 이른 아침에 바닷가를 거닐거나 해솔길을 산책하고 썰물 때는 등대섬까지 가보는 것도 얼마나 좋겠는가 조개구이라도 같이 하며 지나온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으리라 하지만 경제성이 강조되어온 살림살이를 아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성사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기도 한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여행길 늘 즐거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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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조력발전소 공원 4

내마음의 발전소 3 시 사진 茂正정정민 먼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파도가 움직여 따라온 바람일까 바람이 불어 파도가 밀려왔을까 수위가 높아지고 넘치는 에너지가 가로막힌 둑 너머로 흘러갔다. 기어이 수차를 돌리고 말아 전기가 생산되었다. 어느 집으로 배달된 전기는 음식물을 조리했고 방을 따뜻하게 온갖 전기제품도 가동했다. 온실 온도를 높여 꽃을 피게 했고 공장을 가동해 우리에게 필요한 수많은 필수품을 생산했다. 가로막힌 내 마음의 둑을 허물고 당신이라는 파도가 밀려왔다. 잠자고 있던 뇌 속의 수차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랑이라는 전기가 생산되었다. 온몸의 피가 활발하게 돌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한겨울에도 오세요 당신은 내 마음의 발전소를 가동 시키는 사람 멈추지 않게 해주세요.

  

시화호 조력발전소始華湖 潮力發電所 경기도 안산시 시화방조제에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2004년 공사에 착수해 7년 만인 2011년 8월부터 일부 발전기에서 전력 생산에 들어감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호방조제에 지어져, 수차발전기 10기에서 25만 4,000kW의 발전시설용량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연간발전량은 5억 5,200만kWh로 소양강댐의 1.56배이자, 이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던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를 넘어서는 것으로, 인구 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의 낙차를 이용한 단류식 창조(漲潮) 발전으로 가동된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통해 연간 86만 2,000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해 매년 약 942억 원을 절감하고,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31만 5,000톤을 줄여 약 66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화호 바닥에 축적된 중금속 물질들이 조력발전소를 통해 바다로 그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무정 정정민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공원이 생겼다. 지난해 정월에 갔을 때도 바다와 잘 어울려 풍광이 빼어나 잠시라도 거닐기 좋았다. 시화 방조제 중간에 있어 마치 배를 타고 바다의 중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번에 갔을 때는 하얀 눈이 쌓여 다른 때와 분위기가 달랐다. 상당히 추워 오래 걷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몇 장 찍어왔다. 조력발전소 기계 시설이나 건물은 찍지 못했지만 휴게소의 조망이 좋아 잠시 쉬기 참 좋았다. 물새와 배와 반짝이는 수면 파도소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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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룡알 화석지
  

공룡 시 寫眞/茂正 鄭政敏 인간의 수천 배는 됨직하고 대적할 상대도 없을 것 같은 세상에서 오직 최강자로 살아온 생명체 힘이 부족하여 멸종하지 않았다 먹을 것이 없어 죽지 않았다. 환경의 변화를 예측 못 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음으로 단종되었다. 인간의 미래는 수천 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수만 년도 지날 것이다. 이 땅에 영원할 것이다 천지 만물을 지으신 창조자 하나님을 믿으니까

  

겨울 갈대/무정 정정민 시 사진/무정 정정민 발등을 덮는 한설이 서러운가 겨울 냇가 갈대는 옷깃을 세운 듯 한껏 부풀어 까치 집 되었다. 가는허리 칼바람 감당하기 벅차 활처럼 휘었네! 팽팽한 긴장이 더 춥다. 모두가 떠난 빈들에 혼자 떠나지 못하는 것은 내심 봄을 기다리는 것이겠지. 멀리 아파트 불빛 아련해도 기다려야 할 자릴 아는 갈대는 오한에 부스스 몸만 떨 뿐 여전히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화성 공룡알 화석지 /옮긴 글 화성 고정리의 공룡알화석 산출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약 8300만∼8500만년 전으로 추정)으로 시화호 간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섬이었던 6∼7개 지점에서 공룡알화석 및 알둥지가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중국과 몽고 지역이었으나 시화호처럼 많은 공룡알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시화호 화석지에는 가로·세로 50∼60㎝ 크기의 둥지 20여 개에서 둥지마다 5∼6개, 많게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공룡알 화석은 보통 주먹 크기보다 작은 타원형으로 지름 11∼12㎝이고, 큰 것은 14㎝나 되며, 지금까지 모두 180여 개가 발견되었다. 현재 뻘로 덮여있는 부분에서도 뻘을 제거하면 더 많은 공룡알 화석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줄기에 마디가 있는 늪지 갈대 등의 식물화석과 생물의 흔적이 있는 화석도 대량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공룡알 화석이 여러 퇴적층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시화호 일대가 약 1억년 전 공룡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 고정리의 공룡알 화석 산출지는 공룡의 서식 근거지라는 증거 뿐만 아니라 당시의 환경 및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공룡dinosaur , 恐龍 /옮긴 글 파충강 조룡아강의 용반목 및 조반목에 속하는 화석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시작하여 백악기말까지 번성했던 육상 파충류의 한 집단으로 그 어원을 살펴보면 1841년에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 화석으로 나오던 모든 파충류들을 통칭하여 dinosaur 즉 공룡목이라는 명칭을 제안했으나 현재는 분류학적 용어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Dinos'는 'deinos'라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무시무시한, 강력한'이라는 뜻을 가지고있으며, 'saur'는 그리스어 'sauros'에서 파생된 것으로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생대에 번성했던 파충류에는 공룡 외에도 수중에서 생활하던 수장룡, 하늘을 날아다니던 익룡이 있으며 모두 백악기 말에 멸종하였다. 공룡의 분류학적 위치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파충강(Reptilia)에 속하는 동물 중에 조류(새)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거북이류(Testudines)와 다른 파충류의 촌수가 조류와의 거리보다도 훨씬 멀다. 공룡을 더 세분하여 나누면 용반목(Saurischia)과 조반목(Ornischia)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러한 기준은 골반(엉덩이뼈)의 모양이 오늘날의 새의 모양인지 또는 도마뱀의 모양인지에 따라서 나눈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새들은 모두 조반목이 아니라 용반목에서 진화하였으며 최근에 그 증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공룡의 멸종 공룡은 6500만년전에 홀연히 지구 전체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는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가는 경계에 해당하며 (이 멸종현상을 기준으로 신생대와 중생대를 나눔) 사실 이 시기에 일어난 대량 멸종현상은 해양에서 활동하는 생물종의 60에서 75%를 지워버릴 정도로 전 지구적으로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멸종현상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 설명들이 있었으나 오늘날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것은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전지구적으로 엄청난 먼지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감으로서 추워진 기온을 적응하지 못하고 얼어죽거나 굶어죽었다는 시나리오이다.

 

공룡알 화석 산출지/무정 정정민 공룡에 대하여 아는 바가 미천하다 조카 아들이 영특하여 초등학교 전인데도 공룡의 이름을 줄줄 외는 것을 보고 무척 신기해 한 적이 있다. 판타지 소설에서 날아다니는 공룡이나 걸어 다니는 공룡은 힘이 워낙 탁월하여 주변의 어떤 생명체도 감히 대적하기 어려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산다는 내용도 읽었다. 하지만 이런 공룡을 길들이는 기인이나 탁월한 내공을 지닌 사람이 공룡과 싸워 이기는 내용도 읽었다. 공룡이 이 땅에 왜 사라지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보통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절멸했다는 것으로 추론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살았다니 그것이 궁금하다 공룡의 종류만도 수십 가지기 때문에 그 복잡한 내용을 알기 어려워도 화성 송산면 고정리에 가보기도 했다. 내린 눈이 녹아내리던 주말 추위가 다 가시지 않아 고정리 공룡 알 산출지는 길이 질척거렸다. 시화호의 바람도 차가워 방문자 센터에 들어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해설사가 공룡 알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었다. 어떤 이는 관찰로 해서 공룡 알 화석 지까지 걸어서 가는 이 보고 돌아오는 이가 있었는데 나는 감히 더 나가지 못하였다 겨울바람이 싫어서였다. 꼭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아 봄바람이나 불면 시화호의 갈대를 보며 산책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배도 고픈데 근처에는 식당도 없어 방문자센터에서 멀지 않은 우음도까지 드라이브하며 넓은 시화호 마른 갈대만 보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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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백운사 3 겨울 
  

동자승 시. 사진/茂正 鄭政敏 천진한 눈웃음 새가 날아와 놀고 봄바람 같은 손짓에 나무가 춤을 춘다 진정한 해탈을 모른다고 아직 어리다고 참 진리를 모른다고 뉘라서 말하랴 아이는 어른이 되고 싶어해도 어른은 아이가 되고 싶어 하지 않던가 사바의 고통은 욕심이 아니던가 부질없는 소유를 떠나면 마음이 자유로워 청정심 절로 생겨 마음은 동자승 된다 솔바람 불어오면 가슴으로 안고 행여 슬픔이 생기면 감로수로 씻어 염불하지 않아도 반은 부처인 동자승

  

겨울 산사 2/무정 정정민 젊은 날 직장에 다닐 때 산사에서 하숙했던 적이 있다. 절밥은 정갈하고 검소하여 참살이 음식으로 그만인 점이 있지만 남기면 안 되는 법칙이 있어 불편하기도 했다. 절밥을 공양이라 하는데 당시 나는 주지 스님과 겸상을 했다. 주지 스님은 체격이 좋으신 여자 분으로 무뚝뚝하기도 했지만, 잔정이 있었다. 나에게 특별하게 잘해 주시어 지금도 기억된다. 스님이 체격이 있다 보니 식사량이 좀 많았다 해서 스님 수준의 밥을 주시기 때문에 밥 먹는 일이 힘들 때도 있었다 나는 소식을 했기 때문이다. 남길 수 없으니 다 먹어야 하는 규칙 양을 줄여 주면 좋았으련만 그것이 그리 힘들었다. 절에서 보낼 때 풍경소리 바람 소리를 많이 들었다. 물론 염불 소리도 무척 많이 들었고 산새 소리 또한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사찰에 가면 부엌도 기웃거리는 습관이 있다. 백운사에서 무청 사진을 찍은 것도 그 이유다 어린 동자승을 보면 귀엽다. 세상의 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편안한 표정이 좋아 가만 들여다 보기도 한다. 여승으로 살아가신 누님을 생각하며 내가 잠시 머물기도 했고 몸이 아파 요양도 했던 곳 추운 겨울은 따뜻한 온돌이 생각나기도 한다. 나는 그곳에서 무슨 책인지 열심히 읽기도 했었는데…

茂正鄭政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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