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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湖水
시. 사진/茂正 鄭政敏
내 마음이 호수라면
맑은 하늘을 가득 담아
마음 고운 사람이 찾아와
배를 타게 하고 싶다.
내 마음이 호수라면
그대의 마음 송두리째 담아
날마다 같이 있고 싶다
장미꽃 향기 흩어지고
수련 눈부시게 피어나는
6월의 호수가 내 마음이라면
수양버들 칭칭 늘어 놓고
그대만을 기다리겠다.
하얀 모시 옷 입고 오실.
2014 일산 호수공원 1/무정 정정민
월 1일에 호수공원에서 벌어진
국제 꽃 박람회 관람을 했다.
다시 3일에 갔다. 1일에 보았던 호수공원이
푸른 잎으로 덮여 아주 아름다워
호수 다른 곳을 구경하고 싶어서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 아닌 다른 쪽을 구경했다.
새로 나온 잎이 보기 좋고
나무가 옹립하여 우릴 기다리는 것 같아 좋아
어린아이처럼 마냥 걷기만 했다.
1일에도 좀 많이 걸어 피곤했는데
그때의 피로가 다 풀리지도 않았지만
걷고 걷고 하여 즐거운 한나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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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8
結婚祝詩
詩 /茂正 鄭政敏
아름다운 신부
어느 별 어느 궁전에서 왔을까?
별보다 빛나고 꽃보다 아름답다.
순결한 마음 옥양목보다 더하니
백합이라도 견줄 수 없다.
씩씩한 신랑
태산이라도 단숨에 넘고
바다라도 한 번에 건널 것 같다.
이 세상 두려울 것 하나 없는
지구의 왕자
이 두 사람
꽃별 공주 지구왕자
무지개 피는 장원에서
백년가약을 맺노니
새들이 찾아와 노래하고
꽃들이 모두 미소 짓는다.
지금 사랑하는 그 마음
굳건한 바위처럼
천년 소나무처럼
언제나 단단하고 언제나 변함없어
만인이 부러워하고
하늘이 놀라게 하라!
>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8/무정 정정민
이렇게 하여 구경을 마치고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부케를 구경하였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었다.
조금씩 보충될 때마다 얼른 한 컷씩 찍었다.
주차된 곳으로 오며 호숫가의 정원도 구경하고
꽃파는 곳으로 가서 작은 꽃 몇 개를 샀다
호접란과 팔랑코에 등
몹시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구경은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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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7
튤립
시 영상/무정 정정민
풍차가 느릿하게 돌아가는
네덜란드 작은 마을에
나는 어느새 돈키호테로 간다.
무모한 사랑을 말하고
가슴이 아파
날마다
바닷가로 다가서는 파도처럼
시지프스 형벌을 자행한다.
사랑이 아름다워
너무 사랑하여
세상의 법칙을 다 버리고
그저 꽃으로 피었다.
네덜란드 작은 마을
풍차가 도는 그곳에
파도 소리 귀를 기울이는
튤립으로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7/무정 정정민
꽃 박람회가 열리는 호수 공원은
튤립이 많았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어찌나 튤립이 화려하던지
가슴이 철렁할 지경으로 감동 받았다
햇살이 눈 부신 사이로 선명한 색상의 꽃이
활짝 웃는 야외전시장은
마치 이국에 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년보다 못했다
그렇다 해도 다른 곳에서는
이만큼 화려한 튤립을 보기 쉽지 않아
이마저도 감탄스러웠다.
이렇게 정문 야외 전시장을 구경하고
다시 내실 내로 들어갔다.
혹 미처 보지 못한 곳은 없는가 해서였다
역시 몇 곳이 있어 더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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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6
꽃 양귀비
詩 사진 무정 정정민
바람처럼 스친 눈길
먼 곳에 있어도
자꾸 가는 마음
눈을 감아도 여전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더 세차던 호흡
헛본 것이 아니라면
꿈이 아니라면
정녕 꽃이란 말이냐?
봄바람에 살랑살랑
천상에서 오신 것인가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색
현기증 날까 두렵다.
잊을 수 없지만
가슴에 꽉 차면
숨인들 제대로 쉴까
부질없어도
조금은 잊으려 하마.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6/무정 정정민
본 전시관을 구경하고 정문 밖으로 나왔다
광장 야외 전시물을 구경하였다.
매년 튤립이 화려한 색상을 자랑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었다.
튤립과 여러 가지 꽃으로 된 구조물
그 사이에 있는 다양한 꽃구경에 몰아가 되었다.
햇살이 반짝이는 오월
수많은 꽃 속에 들어가자
어린아이가 된 듯했다.
정신없이 꽃구경과 향기로
피곤한 다리도 팔도 잠시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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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리움
詩 寫眞 茂正 鄭政敏
아파트 창가에 앉아
붉은 석양을 보니
마주 앉은 붉은 꽃
노을보다 붉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몰래 붉은 마음
싹이 나고 잎이 돋더니
새빨간 불덩이가 되었다.
때론 홍학이 되어 춤을 추고
어느 날은 해를 대신하여
창가를 물들이더니
삭막한 마음이 용광로가 되었다.
성가신 그리움
독한 외로움보다
얼마나 눈부신가
안시리움 필 때마다
나는 황홀하여라.
********************
안시리움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에 속하며 600여 종(種)의
아메리카 열대산 풀로 이루어진 속.
많은 종들이 관엽식물이다.
몇 종은 꽃이 화려하고 오랫동안 피기 때문에
널리 재배되어 출하된다.
이들 꽃은 화려하고 가죽질이며 광택이 나는
불염포(佛焰苞=육수(肉穗) 꽃차례의 꽃을 싸는 망울이 변형된것)로
이루어져 있는데, 많은 작은 양성화가 달린 원추 모양의
육수(肉穗)꽃차례가 불염포의 한가운데 둘러싸여 있거나 끼어 있다.
홍학꽃(A.andraeanum)은 키가 60㎝에 이르는
줄기를 가지는데, 불염포가 연어살빛이 나는 붉은색이고
심장 모양이며 길이가 5~8㎝ 정도이다.
이 종의 잡종들은 흰색, 연어살색, 붉은색,
진한 붉은색의 불염포를 가진다.
플라밍고안투리움(A. scherzeranum)은 키가 좀더 작고
주홍색의 불염포와 느슨하게 꼬인 오렌지빛 붉은색의
육수(肉穗)꽃차례가 달린다.
이 종의 한 변종은 불염포의 길이가 13㎝ 정도이고
붉은색 바탕의 불염포에 흰 점이 찍힌 변종도 있다.
이 속의 식물은 따뜻한 기온과 높은 습도를 요구하여,
보통 온실에서 기른다.
한국에는 1957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홍학꽃을 비롯하여 플라밍고안스리움,
크리스탈안스리리움(A.crystallimum),
와로쿠에아눔안스리움(A. warocqueanum) 등과
이들의 여러 품종들을 실내의 화분이나 온실에 널리 심고 있다.
플라밍고안스리움은 코스타리카가 원산지이나,
나머지 종류들은 콜롬비아가 원산지이다.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겨울이나 봄·가을에는 햇빛을 쬐어도 좋으나
여름에는 피해야 하며, 겨울에는 거름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5/무정 정정민
안시리움을 만났다.
붉은 안시리움을 보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곳에서 여러 종류의 안시리움을 만났다
모양이나 색상이 여러 가지였다.
자연 속에 존재하였던 것인지
인위적으로 새 품종을 만든 것인지
붉은색도 초록색도 표현하기 힘든 색도 있어
신기하게 보았다.
수많은 꽃 새 품종의 꽃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은
쉬운 일이라 하기 어렵다
올해도 이렇게 다양한 꽃을 보아 마음이 무척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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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4
장미 한 송이/무정 정정민
한 송이 아리따운 장미
6월의 태양 아래 눈부시구려
청 단풍 이파리를 건너온
바람결에 흔들리며
이슬 안고 웃는 모습
내 어찌 다 볼까요
눈이 있어도 차마 지켜보지 못하노니
농익은 연분홍 얼굴
샛별처럼 빛나는 눈빛
겹겹이 숨겨둔 미소가
심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은근한 향기는
이미 나를 중독 시켰소
어찌하오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이오
한 송이 장미
날마다 가시에 찔리오
상처투성이 나를 어찌할까요
황홀한 장미여
수필 /무정 정정민
담 모퉁이를 돌아서면 붉게 핀 장미꽃이 보인다. 이 꽃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누군가를 만
날 것 같은 예감 때문일까. 그리운 추억에 대한 안타까움일까. 많은 사람의 얼굴이 영상 스
크린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이 꽃을 나도 무척 좋아하지만 아내도 무척 좋아한다. 초하에 피
어나는 꽃이 너무 붉어서 까만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더운 날 밤에 이 꽃을 보면 사무치게 그
리운 사람이 있었다는 생각도 한다. 내 첫사랑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당시에 너무 안타까
웠던 붉은 마음을 돌아보면 내 젊음이 가버린 안타까움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이런 사
연 때문에 장미를 좋아한다면 아내는 어떤 추억이 있는 것일까. 나 같은 옛사랑이 그리운 것
은 아닐까. 지난 것은 누구나 그리움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아내와 둘째 딸과 셋이
서 장미꽃이 있음 직한 곳을 찾아 나섰으나 잘 가꾸어진 장미정원은 보지 못하고 말았다. 아
무래도 과거에 봤던 장미정원에 가야 할까 보다.
친구가 인천 대공원 장미밭이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작년에 했었다. 지나가는 말처럼 하
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찾아갔으나 장미가 보이지 않았다. 며칠 전에 집 근처 산에
서 분홍 장미를 봤는데 그 꽃에서만 유독 향기가 많아 장미향을 잘 기억하고 오늘은 그 향
을 맡아 볼 수 있겠거니 했으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허망한 일이다. 기억 속
의 장미밭은 시골에서 자라면서 봤던 마당에 심어진 장미다. 그리고 도시에 나와서 감동받았
던 장미밭은 자연농원이었다. 이때쯤이면 축제를 할 터인데 멀어서 가지 못했다. 그리고는
일산호수공원에 핀 장미를 기억하는데 지금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하다. 자연농원은 다양
한 장미가 많기도 하지만 장미터널과 그 장미밭을 지나는 작은 열차가 정겨웠다. 벌써 10년
이 훌쩍 넘어버린 것 같다. 그리 오래된 기억 속의 농원은 지금은 더 많이 아름다워졌을지
도 모른다. 일산의 장미밭도 계속 장미를 심는 것을 봤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아름다워
졌으리라. 너무 보고 싶다.
내가 장미꽃을 선물 받았는지 생각해 보니 얼마 전에 꽃 사장님으로 부터 선물 받았던 생각
이 난다. 로즈데이도 지나고 장미꽃을 많이 만지셨을 사장님의 안부도 궁금하다. 장미꽃 한
다발에 다른 꽃도 같이 묶어서 주셨는데 꽃다발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본지라 그 모습도 기억
이 난다. 내가 누구에게 선물한 장미가 있었는지 생각하다가 몇 년 전에 아내에게 나이 수
만큼 장미꽃이 묶어진 꽃다발을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그 꽃이 시들어 마른 꽃이 되어서도
아내는 그 꽃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던 모습이 새삼스럽다. 아내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
다. 올해도 아내의 생일에는 장미꽃을 선물해야겠다. 아내가 좋아하는 장미를 선물한다면 아
내도 무척 좋아하겠지만 나도 그 꽃을 좋아하니 둘이는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장미를 좋아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영혼을 노래한 장미 시인 정용진 시인님이 생각난다.
‘잠든 영혼이 눈을 뜨는/ 이른 아침/ 장미의 뜨락을 거닐면/ 소록소록/ 마음을 열며/ 피어
오르는 사랑의 숨결/ 더러는/ 눈길로 말하고/ 더러는/ 향기로 부르며/ 삶의 진실과 번뇌를/
고백하는/ 여신의 숲엔/ 생명의 늪으로 빨려드는/ 무수한 영혼의/ 빛과 소리들....../ (장미
밭에서의 일부, 정용진 지음)' 장미밭을 일구기도 하시는 시인님은 미국에서 장미밭을 일구
시면서 행복한 삶을 사실 것이란 생각을 한다. 반면에 장미를 너무 좋아해서 장미 가시에 찔
려 죽었다는 독일 여류시인도 생각난다. 어릴 적 읽은 책 속에서 기억되는 시인은 가시에 찔
려서 죽었다고 하니 장미 가시에 찔림도 가볍게 생각하면 파상풍에 죽기도 하나보다.
색상과 크기도 다양하고 향도 다양한 장미꽃. 6월의 탄생화라 한다니 곧 닥칠 6월은 장미로
해서 행복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창문을 열고 보면 덩굴장미가 피어난 모습이 보인다. 쥐똥
나무와 같이 심어진 초등학교 울타리 장미도 보인다. 황홀한 장미축제의 6월은 담 모퉁이를
지날 때마다 보이니 그 반가는 모습은 마음을 환하게 한다. 아내는 며칠 전에도 장미와 기타
의 꽃 재료로 꽃꽂이를 해 놓았는데 오늘 자세하게 보니 붉은 장미가 몇 송이 꽂혀있었다.
장미는 늘 이처럼 가까이 있었는데 싱싱하게 피어난 꽃을 보러 간 공원에서 장미를 보지 못
하고 와 버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충분한 사전지식을 가지
고 갔다면 잠 미를 봤을 터인데 하필이면 장미가 있는 곳만 빼고 공원을 누볐으니 정작 목표
한 장미는 보지 못한 셈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노란색 장미 붉은 장미 백 장미 등 수종의 장미를 보는 즐거움을 놓친 오늘 밤은 장미 꿈을
꾸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황홀한 장미의 성에서 잠자는 미녀를 보는 것은 아닐지. 그 잠자
는 공주를 구하러 가는 왕자가 되는 꿈은 꾸게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황홀한 장미는
마음속에 가득 차 있다. 이슬을 꽃잎에 담고 있는 꽃이다. -05년5월 어느 날에-
2014 고양 꽃 박람회 4
글 사진 무정 정정민
걷는 것이 부자유한 내가 2시간여를 걷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워낙 꽃구경을 좋아하고
이렇게 걷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에
구석구석을 구경하곤 한다.
이렇게 하여 실내 전시실 본관으로 들어왔다.
어디서부터 구경을 해야 할지 망설여지긴 했지만
두 번이든 세 번이든 돌며 구경하면 되리라 생각하여
일단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했다.
규모는 작년보다 못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공감대가
성황리에 잔치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런 것이려니 생각했다.
야외 전시장 한 곳에는 세월호 참사를
묵념하는 흰 국화도 몇 송이 있어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꼈다.
다 피지 못한 어린 학생들의 죽음
다 어른들의 잘못이다.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돈벌이에 눈이 어두워 과적까지 하고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 배를 운전하는 등
총체적 사고 원인을 어떻게 다 말로 할까
아픈 마음에 잠시 기도하게 되었다.
다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파
의자에 앉아 쉬기도 했지만
아직 구경하지 못한 곳을 어찌 포기한단 말인가
다시 힘을 내서 구경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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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3
내 마음의 정원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사철 푸른 나무를 심겠습니다.
언제나 시들지 않는 싱싱한 잎이
금방이라도 파란 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구상나무를 심겠습니다.
당신이 날아와 쉬어 갈 수 있게
나무 사이에 작약을 심겠습니다.
붉은 꽃 하얀 꽃 피는 오월에
노랑나비 날아와 너울거리면
천사도 쉬어가고 싶은 곳
당신이 오고 싶어 견디지 못하게요.
정원 뒤쪽에 폭포를 만들겠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여
산새가 모여들면
물소리 새소리가 아름다워
당신이 찾아와 목욕할 수 있게요.
폭포 주변에 능금나무를 심겠습니다.
과실이 작아도 붉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시큼하고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한 바구니 가득 담아 당신께 드리고 싶어서
어서 오세요.
구상나무 우거진
능금열매 익어가는
나의 정원으로.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3
글/茂正 鄭政敏
야외 전시장에는 어김없이 정원이 있었다
그중 미니어처의 정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고향 집 모습과 무척 닮아서.
기와집으로 마당에는 화원이 있었다
작두 펌프와 장독대도 있었다.
늘 꽃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정원은 당연히 꽃밭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이렇게 고향생각하며 야외 전시장을 지나
드디어 본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목재로 만든 이 층 정원이
온통 꽃으로 장식된 곳에서 여러 장의
꽃 사진을 얻고 국제관으로 향했다.
신기한 꽃구경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한참 걷다 보니 다리도 아파지고
팔도 아파졌다.
지팡이를 딛는 나에게는 다리가 아프면
팔도 아팠다.
그렇다 해도 포기는 사양이다
다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피곤보다
더 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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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胡蝶蘭 1
詩 사진/茂正 鄭政敏
노란 나비 하얀 나비
천상天上에서 춤을 추니
구름이 몰려와
천국天國이 따로 없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틀림없는 나비나비
호랑나비도 있다.
향기香氣 있는 나비 앞에
봄날이 온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화원花院
나비인가 꽃인가
분간하기 어려우니
그것이 차라리 행복이다.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2/무정 정정민
이번에 주차한 곳은 고양 호수공원 제2 주차장
이른 시간이라 주차할 수 있었다.
장미원이 가까운 곳에 주차했다
장미원을 통과하여 본 전시장으로 갈 수 있으니까
막 돋아나온 장미 새싹이 싱그러웠다.
호수까지 햇볕에 반짝이니 모두가 천국 같았다
장미원을 지나자 야외 전시장이 시작되었다
화훼공판장도 둘러보고 우선 양란 작품 실부터 들렸다.
호접란을 천장에 거꾸로 매달아 놓아
정말 완전히 궁궐이었다.
옆을 보나 천정을 보나 모두가 난으로 가득하였고
하우스 안이 향기가 진동하여
그곳을 지나는 내내 어지러울 정도였다.
더구나 나비와 물망초
앵무새와 백작약까지 볼 수 있어
이만한 일이 흔하지 않아 기분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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