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정민/산문
무정 정 정민
2013. 7. 12. 20:10
2013. 7. 12. 20:10
서울 푸른수목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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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푸른 수목원
시 영상/무정 정정민
항동지 푸른 연잎 너울거리는
푸른 수목원을 아시나
서울 서남 귀퉁이 자리 잡은
새들의 요람
천왕산과 마주앉아 도란도란
성공회 대학교와 유한대와 이웃하여
서울은 물론 부천과 광명 사는
누구에게나 쉼터가 되는 곳
메타쉐쿼이어 길을 걸어 볼까
오래된 친구가 같은 철길을 걸어 볼까
계류원에 발 담그고 물소릴 들어 볼까
향기 가득한 장미원에서
사랑을 고백을
고향 같은 정원에서 정담을 나눌까
눈 내리는 날은 식물원으로
가을바람 부는 날은 느티나무 아래로
봄비 오는 날은 연잎에 지는 비를
한여름은 정자에 앉아 세월을 누리자
푸른 수목원을 아시나
무지개가 뜨는 날 더욱 아름답고
마음이 외로운 날 더욱 친구 같은 곳
푸른 수목원
서울의 서남쪽 구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되는 시립수목원으로
교육프로그램과 친환경관리의 중심인
“생태의섬(Eco-Island)”입니다.
구로구 항동일대 기존의 논과 밭의 경작지(약 10만3천㎡)에
기존 항동저수지와 어울려 조성된 푸른수목원은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가지고 25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조성되었으며,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른뜨락, 내음두루, 한울터, 돌티나라 등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 테마원을 감상할 수 있고
작은도서관(북카페)와 숲교육센타 등 교육컨텐츠의 활용을 통해
가드닝프로그램(Gardening Program)과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게 됩니다
푸른수목원은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본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교육장과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식물전시, 연구활동, 식물종 확보,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종합수목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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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3. 7. 11. 21:02
2013. 7. 11. 21:02
의왕 자연 학습장의 7월
그대는 붉은 접시 꽃
시 寫眞/茂正 鄭政敏
호숫가에 피어 있는 붉은 꽃은
날마다 잔잔한 물결만 보고 삽니다.
그 호수 둘레에 산에 있어도
물속의 물고기를 기다 리드는 듯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실바람 붉은 볼을 살짝 만져도
얼굴만 붉힐 뿐 돌아보지 않습니다.
잠자리 몇 번이고 눈 맞춤하자 해도
그의 눈은 호수만 바라봅니다.
한여름 태양이 그에게 내려와도
도화 빛 얼굴색 변화치 않고
은은한 달빛이 유혹해도 그 모습으로
호수만 바라보는 붉은 접시꽃
기다리는 마음 한결같아
그 호수의 물고기
내가 되고 싶습니다
7월의 의왕 자연학습장/무정 정정민
의왕 자연학습장은 왕송호수 바로 옆에 있다
맑은 물 처리장이기도 하다
폐수를 정화하여 수생식물이 어떻게 사는지
관찰하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있어 쉬기도 좋은 곳이다
사계절 여러 가지 꽃이 피기 때문에
궁금하여 가끔 가기도 한다
그것만이 아니라 내가 산책하기 좋은 코스라서
천천히 걸어보는 곳이기도 하다
어디 그뿐인가 커다란 왕송호수가 있다
그것을 보러 가기도 한다
의왕 8경 중의 하나이니 풍광이 참 좋은 곳이다
주변에 식당이 많기도 하여 간단한 식사하기도 좋다
이번에는 곤드레 나물 밥을 먹었다
그 집 입구에 보리수가 익어 그 맛을 보는 즐거움도
누리기 위해서였다.
충분하게 먹고 집으로 왔다
어찌나 덥던지 더 걷기는 벅찼다.
하지만 푸른 초목을 보는 즐거움
보리수 열매를 맛본 즐거움이
하루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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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3. 7. 11. 07:47
2013. 7. 11. 07:47
무정 정 정민
2013. 7. 10. 07:43
2013. 7. 10. 07:43
무정 정 정민
2013. 7. 9. 20:10
2013. 7. 9. 20:10
무정 정 정민
2013. 7. 7. 09:54
2013. 7. 7. 09:54
물냉면
물냉면
시. 사진/茂正 鄭政敏
회 냉면이 좋다
비빔냉면이 좋다해도
나는야 물냉면이 좋아
어름 동동 부드러운 면발 든
냉면 그릇 높게 들고 한 모금
시원하고 새콤한 맛
온몸이 전율한다
면의 부드러움에 혀가 놀란다
인제 그만 젓가락으로 면발을 풀고
양념과 잘 섞어보면
창자가 요동친다
어서 먹자고 재촉한다
한 젓가락 크게 들고 입안 가득 채우면
이 세상 무엇이 부러우랴
명예도 재물도 소용없다
찰라 같은 이 시간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
온 대지를 녹이는 삼복엔
물 냉면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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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3. 7. 4. 21:00
2013. 7. 4. 21:00
의왕 백운계곡 2
백운계곡
詩 寫眞/茂正 鄭政敏
백운산 높아 날마다 흰 구름
골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나무
이끼 낀 저 바위 천 년의 세월도 짧아라
구름은 비가 되고 나무는 그 비 받아
솟고 솟아 울창한 숲이 되더니
품고 아껴 정갈해진 물방울 바위틈에
흘려보내니 바위가 노래한다. 졸졸졸
수많은 생명이 공생하는 곳
산짐승도 새도 풀벌레도 좋아라
푸른 풀 물고기도 좋아라
나도 좋아라
천 년이고 만년이고 이곳에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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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3. 7. 4. 08:01
2013. 7. 4. 08:01
관곡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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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연꽃 향기
茂正鄭政敏
널따란 푸른 잎 너울거리는
관곡지 한 가운데 서니
나풀거리는 여인의 치마 사이로
하얀 종아리 보이듯
고운 연꽃 눈길을 끈다.
은은하여 놓칠 것 같았던 향기
어느 바람결에 다가섰나?
두리번거리는 나에게
배시시 웃는 꽃
홍련 백련 수련
하늘에 내려와 장난하는 햇살일까
서해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일까
자꾸 흔들리는 꽃이 곱다.
그 향기 그윽하다.
아!
마음 빼앗겨
떠나지 못하는 것은
나 같은
저 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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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3. 7. 3. 07:50
2013. 7. 3. 07:50
송도 쎈트럴 파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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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있는 호수
詩 사진/무정 정정민
부른이 없고 만날 약속 없어도
내 마음이 벌써 가는 호수는
버드나무 늘어진 그늘이 있고
쉬어 가는 세월이 있어서다.
봄을 물고 오는 새와
겨울을 끌어내리는 물고기
수면을 수놓는 봄바람이 있으니
그 찬란한 축제에 왜 아니 갈까
한낮을 머물던 태양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면
그 아쉬움이 눈물로 가득한 곳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이별
그것은 노을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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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낙화 1
詩 사진/무정 정정민
잎도 없는 나무에
꽃망울 보인다고
들뜬 목소리로 전화하더니
아
꽃이 하얗게 피어
견디기 어렵다고 문자 보낸 사람
내 보고픈 것이려니
날마다 꽃만 봤다.
어느새
나뭇잎 돋고
꽃잎 분분히 날아도
다시 울리지 않는 전화기
행여나 하여 다시 꺼내본다.
쎈트럴파크의 봄/무정 정정민
눈이 10cm 정도 쌓인 영하 10도도 더 내려간
한겨울에 갔던 호수
혼자서 이곳저곳 구경하다
그곳에 있는 정자며 나무며 산책길을
봄에 걷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리라 생각했다
봄볕이 따뜻한 날의 호수는 아름다웠다
잎이 다 피지 않아 다소 아쉬웠지만
호수에는 많은 사람이 봄을 즐기고 있었다
벌써 여러 날이 간 그날의 사진을
이제야 정리하며 그날을 생각했다
호수는 만남과 이별이 있어 아름다운 곳
꽃이 피고 꽃이 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별은 늘 고통이다
아름다운 곳에서의 이별은 더욱 그러하지 아니한가
나도 아름다운 것과 사랑하는 것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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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 정민
2013. 7. 2. 07:54
2013. 7. 2. 07:54
연분홍 철쭉
연분홍 철쭉 한 가지
시 寫眞/茂正 鄭政敏
관악산에 철쭉 피면
내 가슴도 꽃물 든다
연분홍 수줍은 새색시 볼 같은
어서 가자 연주봉(戀主峰) 그 바위
어색하게 마주 잡은 손
차마 놓지 못해
철쭉꽃 한 가지 주고 간 사람
앉았던 자리
해마다 꽃피고 새우는
관악산 그 바위 그 철쭉
어이 잊는단 말인가
올해도 혼자 보니
이제는 잊고 싶다
피멍은 가슴 더는 견디기 어려워.
음악;떠날 날을 위한 엘레지.일본곡
연분홍 철쭉/무정 정정민
여러 종류의 철쭉을 보며
이 꽃이 철쭉일까 진달래일까 고민했다
팻말에는 철쭉으로 표기되어 있어
철쭉이 단연하련만
유사한 꽃을 본 곳은 김포 조각공원
사실 사진을 같이 놓고 비교해 보니
조금 달랐다. 색상도 다르고 꽃도 달랐다.
진달래야 이른 봄에 피지만
진달래가 진 뒤에 피는 꽃이 철쭉이니
당연히 철쭉이겠지만 잎도 없이 꽃이 피어
신기한 진달래 종류 일 거라 생각했다.
관악산에 이 철쭉이 있는 것을 보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여러 곳에
이 철쭉이 있는 것을 본 뒤에는 철쭉으로 생각했다
사진을 찍은 지 오래되었지만
정리를 바로 하지 못한 것은
혹시 진달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제는 연분홍 철쭉으로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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