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푸른수목원 11 가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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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가을
가을 여자 1
詩/茂正 鄭政敏 사진/사인
창문 밖 나뭇잎 붉게 물들면
까닭 모를 심사 바람이 된다.
외진 산길 그 단풍나무 그리워
분주하게 나서보면
발길에 채인 이름 하나
창경궁 추억은 가을이었다.
마음마저 선홍빛 단풍이던
내 나이 스물셋
창문이 흔들리는 가을이면
붉다 못해 불이 된 단풍나무
그 숲으로 간다,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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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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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리움-2 /무정 정정민
그리움은 흔들리는 것
가만있지 못해
위태하여 떨어질 것처럼
온 전신이 떨리는 것
가만있으려 해도
바람이 불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렸다.
뜨거운 태양이 빛나기도 했다
살이 떨어지는 것 같은 혹한도 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놓지 못했다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하여
날마다 그리는 정
꼭 잡고 있다.
그리움/무정 정 정민
달빛이 서러운 밤에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까치의 외로움처럼
처마 밑에서만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바람이 불어 눈물처럼 흩어지는
처량한 낙엽이
갈 길을 잃어 버린 것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볼 때만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천 년을 기다려도
그 자리 그대로
차갑게 빛날 수밖에 없는
높은 하늘의 별처럼
기다림이 멍이 될 때만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장미꽃 한 송이
민들레 홀씨 하나
가냘픈 음악소리에도
내 그리움은 언제나
호흡처럼 일어나 있었다.
잠이 들어도 그리운 이여
그대도 나를 그리워하지 않나요.
무엇을 위하여 멀리 가십니까?
이승의 시간이 백 년도 못 되는 세상
어서 오세요.
기다림이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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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가을 2
낙엽落葉
詩 寫眞/茂正 鄭政敏
찬란한 날의 추억
바람에 나부끼며
하늘에서 빛나던 이파리
이제 땅위에 누워있어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무지개 꿈
어디에 있든
스스로 빛나는 것은
꿈을 가진자의 이상
버리어 진 것 같고
밟히는 것 같지만
자신을 보시로 내주어
또 다른 잎을 빛나게 한다.
우리 집 가을 2/글 무정 정정민
회사 일이 바빠 오전 근무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가 되었다
멀리 단풍 구경가기는 좀 늦은 시간이라
집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마가목 단풍이 곱고 단풍나무 단풍도
황홀했다.
갈대와 천왕정의 모습도 좋았다.
가을은 금방 가기 때문에
이렇게 붙잡아 두지 않으면
곧 겨울이 되어 버린다.
이미 가을이 저편으로 가버린 느낌이다
낙엽으로 흩어진 잎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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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가을 1
그대 그리운 날
詩 寫眞/茂正 鄭政敏
창문 너머 들리는 풀벌레소리가
가슴으로 파고드는 날은
막을 수 없는 그리움에
창 밖을 보지요.
달빛이 곱게 내리는
단풍나무 사이로 아른거리는 환영이
올 리 없는 그대이길 바라는
철부지 아이가 되지요.
오늘 밤
보고 싶다는 편지를 또 씁니다.
우리 집 가을/글 무정 정정민
내가 사는 주변의 가을도
분명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했다
먼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고
주변을 보니까 울긋불긋했다.
사진 두어 장을 찍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내린 오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길은 젖어있고 낙엽은 흩어져있었다.
늘 다니던 산책길로 접어들었다.
은행잎이 많이 져버렸다.
그래도 곱게 물든 단풍을
이곳저곳에서 찍어 보았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떠오르는 얼굴
이런 단풍길을 같이 걸었던
청소년기의 일
풋풋한 그때의 감정이 살아났다.
무슨 고민이 그리 많았고
왜 그리도 그 소녀가 보고 싶었을까?
나이 들어도 그때 일은 잊히지 않고
가끔은 가슴 아린 그리움으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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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미추홀 공원 3
물그림자 2
詩 寫眞/茂正 鄭政敏
천 년의 침묵처럼
미동 하나 없는 호수
소나무도 갈대도 그 속에 살고 있다.
내 마음도 그 속에 있으려나
날아가는 철새도
바람에 흩날리던 낙엽까지
투명에 하게 그려내는
명경지수에
무엇을 숨길 수 있을까
물그림자 어리는 호수에
우리 마음 비추어 보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으려니
송도 미추홀 공원 3/무정 정정민
공원 속의 호수를 따라 돌며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갈대의 단풍 분수 어라연의 꽃
물속에 비친 건물이나 나무
모두가 황홀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지
작년과 올해 큰 행복을 누렸다.
바람에 나부끼는 버드나무 잎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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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미추홀 공원 2
돌담길
시. 사진/茂正 鄭政敏
가슴으로 파고드는 가을바람
옛사랑이 그립다
높다란 자작나무 가지에
깃발처럼 흔들리던 단풍도
오늘은 아픔이어라
목쉰 듯 울던 까치 소리
내 사랑이 가던 날 그 소리
비처럼 내리던 갈잎도
가슴 찢기는 비명
행여나 하며
해지는 돌담길을 걸어 본다.
국화향기 흩어지는 어디선가
쓸쓸하게 돌아올지도 몰라
천천히 천천히
음악:천년의 침묵/김영동
송도 미추홀 공원 2/무정 정정민
미추홀 공원이 작지 않다
지난번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하였지만 작은 아쉬움이 남았었다.
호수만을 구경하는 것은 전체로 볼 때
절반만 구경한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남은 반대쪽도 마저 산책하고 싶어
이번에는 구경하지 않은 쪽으로 발길을 먼저 돌렸다
다례원이 있었다.
한국전통 예식에 대하여 문화강좌를 하는 곳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여 보기도 했다.
다례원을 중심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도 제법 보기 좋은 곳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름이 지났기 때문에
다례원과 그 주위를 돌아 흐르는 물을
모두 빼버려서 운치는 덜했다.
하지만 미루어 생각해 볼 만했다.
나무가 많은 이곳에 물이 흐른다면
어디 못지않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란 점이다
다시 오게 된다면 물이 흐를 때 오고 싶다
후미진 길을 다 돌아 백광나무 붉은 열매
둥굴레 열매도 찍어 보며
개펄 문화관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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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공원 1
분수噴水 2
詩 寫眞/茂正 鄭政敏
흰 공작새가 춤추는가
호수 한가운데 펼쳐진
물꽃의 나래 짓
부서지고 흩어져도
또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좌절은 없다
하늘이 있는 한 솟구쳐 오른다
구만리 흰 구름
나 같은 물방울 아닌가
천 년이고 만년이고
오르고 오른다면
하늘과 땅 사이
분수대噴水臺가 생기리라
분수대噴水臺: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영역
송도 미추홀 공원 1/무정 정정민
작년 가을 송도 미추홀 공원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보았다.
자꾸 그 모습이 생각나
다시 가게 되었다.
내 기대는 어긋나지 않아 정말 좋았다.
특별하게 분수도 솟구쳐
또 다른 즐거움을 누렸다.
작년과 다른 점은 분수가 솟구치고 있어
호수 수면은 잔잔하지 않았다
호반의 조형물이나 소나무 정자 빌딩이
물속에 그대로 배추던 모습은
물무늬로 잘 보이지 않아 하나는 좋았고 하나는 아쉬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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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달빛 공원
가슴에 피는 꽃(나비 꽃)
시. 사진/茂正 鄭政敏
가슴이 자꾸 아려 온다.
젖 몽우리가 드는 걸까
사춘기도 벌써 사십 년이 지났는데
다시 아프다.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그 바람의 느낌을 안다.
구름산을 돌아오는 바람은
거세지 않아도
창문을 흔들지 않아도
마음이 벌써 알아챈다.
그 바람이 불 때면
가슴이 아파 왔다
그리움이었다.
내가 심지 않은 그리움은
벌써 싹이 나고 있었다.
텃밭으로 내어준 가슴이 없건만
씨를 받아온 기억도 없는데
어느 사이 싹이 트고
여름이 되자 줄기가 커지고 말았다.
바람에 흔들리며
더욱 자란 줄기에
꽃 몽우리가 맺혔다.
나도 몰래 꽃을 피우려나 보다
그래서 아팠다.
가슴에 꽃이 피어 아팠다.
연분홍 여린 꽃이
나를 흔들고 깨워서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아팠다.
젖 몽우리 드는 것처럼
송도에서/무정 정정민
송도 유원지가 생각나 가게 되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가게 되었는데
텅텅 비어 있었다
이미 폐쇄 된 지가 오래되었다는 것이었다.
미추홀 공원으로 향하던 중에
나비 꽃이 무리 지어 핀 곳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갈대도 볼만하고 텐트를 치고
음식을 드시는 분들 운동하시는 분들이 보여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송도에는 40여 곳에 이르는 많은 공원이 있는데
아직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는 곳에서는
이처럼 바비큐 파티나 텐트이용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 같았다
한적한 공원도 많아
여러 곳에서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여
식사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가을 기온이 알맞아 야외활동이 편리하고
한적한 곳이라 다른 사람의 눈치 안 봐도 되니까
아주 좋은 소풍장소 같았다
해변 길을 달리며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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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한 조각
파란색 한 조각
큰 사각 작은 사각
한땀 한땀 정성을 기울이더니
식탁보가 되었다.
퇴근한 나에게
식탁보를 가르친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식탁보
젊은 날의 사랑이 아롱아롱
고난의 눈물이 그렁그렁
그 정성 그 아픔 그 사랑
아로새긴 이야기
조각보에 다 들어 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된장국의 구수한 이야기
신혼의 이야기였으면 한다.
인천 문화원/무정 정정민
월미도에 가끔은 간다
월도에 갈 때는 대부분 인천 문화원 옆에
주차를 하게 된다.
늘 주차장이 나를 기다리는 것 같아서.
한 번도 주차하지 못한 적이 없다
이곳에서 월미공원으로 가려면
인천문화원를 거쳐 가는데
이번 산책길에는 문화원 안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다
아낙을 주제로 규방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머니 누나 형수가 사용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감상하자니
아내의 조각보가 생각났다
아내는 솜씨가 좋아 바느질도 잘하고
음식도 잘하고 여러 가지 자격증도 있어
노력하며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중에 가장 여성스러운 바느질
재작년인가 자동재봉틀을 준비했다.
옷을 줄여 주기도 하고 강아지 옷도 만들고
한복도 만들어 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데
너무 오래 하지는 말라고 한다
눈도 어둡고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니까
조각보를 감상하자니
아내와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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