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푸른수목원 11 가을

서울 푸른 수목원 시 영상/무정 정정민 항동지 푸른 연잎 너울거리는 푸른 수목원을 아시나 서울 서남 귀퉁이 자리 잡은 새들의 요람 천왕산과 마주앉아 도란도란 성공회 대학교와 유한대와 이웃하여 서울은 물론 부천과 광명 사는 누구에게나 쉼터가 되는 곳 메타쉐쿼이어 길을 걸어 볼까 오래된 친구가 같은 철길을 걸어 볼까 계류원에 발 담그고 물소릴 들어 볼까 향기 가득한 장미원에서 사랑을 고백을 고향 같은 정원에서 정담을 나눌까 눈 내리는 날은 식물원으로 가을바람 부는 날은 느티나무 아래로 봄비 오는 날은 연잎에 지는 비를 한여름은 정자에 앉아 세월을 누리자 푸른 수목원을 아시나 무지개가 뜨는 날 더욱 아름답고 마음이 외로운 날 더욱 친구 같은 곳

서울 푸른 수목원의 가을/무정 정정민 올봄에 개원한 수목원 작년 개원 직전의 가을은 보았지만 완성된 수목원의 가을은 이번이 처음이다 뒷동산도 계절이 바뀌면 어떤 나무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듯 집에서 가장 가까운 수목원의 가을도 궁금했다. 서울 최초의 시립수목원 서울 변두리에 있기 때문에 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이곳이라고 가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뭇잎 색이 변하고 흩날리기도 했다 그런 중에도 붉은 열매가 많았다 물론 가을꽃도 있었다. 그중 팥배나무 열매가 약간의 분홍색을 띤 붉은색으로 신비하게 보였다. 요즘 어디를 가나 화살나무 단풍이 선명하다 그 열매도 신기하게 익어 볼 때마다 눈을 떼지 못한다 오리도 털갈이하고 있었다. 이렇게 나무나 식물이나 짐승이나 가을이 가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나의 가을도 이렇게 또 하나가 가는 것이려니 했다. 후회할 일이 무엇이던가 감사할 일은 또 어떤 것이던가 아쉬움으로 남는 것도 있었으리라 그래도 내년 새로운 가을을 맞을 수 있으니 지금은 외롭다는 말은 말자

푸른 수목원 서울의 서남쪽 구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되는 시립수목원으로 교육프로그램과 친환경관리의 중심인 “생태의섬(Eco-Island)”입니다. 구로구 항동일대 기존의 논과 밭의 경작지(약 10만3천㎡)에 기존 항동저수지와 어울려 조성된 푸른수목원은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가지고 25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조성되었으며,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른뜨락, 내음두루, 한울터, 돌티나라 등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 테마원을 감상할 수 있고 작은도서관(북카페)와 숲교육센타 등 교육컨텐츠의 활용을 통해 가드닝프로그램(Gardening Program)과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게 됩니다 푸른수목원은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본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교육장과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식물전시, 연구활동, 식물종 확보,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종합수목원이 될 것입니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집 가을 3 마지막 이파리  (0) 2013.11.14
순두부  (0) 2013.11.12
창경궁 단풍  (0) 2013.11.07
그리움  (0) 2013.11.06
우리 집 가을 2  (0) 2013.11.05

창경궁의 가을
  

가을 여자 1 詩/茂正 鄭政敏 사진/사인 창문 밖 나뭇잎 붉게 물들면 까닭 모를 심사 바람이 된다. 외진 산길 그 단풍나무 그리워 분주하게 나서보면 발길에 채인 이름 하나 창경궁 추억은 가을이었다. 마음마저 선홍빛 단풍이던 내 나이 스물셋 창문이 흔들리는 가을이면 붉다 못해 불이 된 단풍나무 그 숲으로 간다, 바람이 되어.

단풍 편지 2(아름다운 사랑 날개) 글/茂正 鄭政敏 사진/사인 알록달록 단풍이 아름다운 안산의 화정천 길을 달리며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이 다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서늘하니 그 가을 하늘을 수놓을 알맞은 작품으로 이런 단풍이 걸맞은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을 단풍은 너무 신기합니다. 어떤 것은 샛노랗게 변하여 만지고 싶어집니다. 그런가 하면 붉게 물들어 타는 것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강하고 뚜렷한 것이 있는가 하면 분명하지 않은 색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마다 색과 모양으로 가을 숲을 채색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같고 모두가 일색이라 하면 얼마나 지루할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가시지 않는 것은 같은 나무라 해도 색이 다른 까닭을 알지 못하여 궁금했습니다. 꽃디자이너인 아내에게 물어보니 안토시아닌 색소의 작용이라 하는데 그 말을 들어도 역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많은 학설이 있지만 다 분명하지 않답니다. 단풍이 드는 것은 태양 볕을 적게 받으려는 나무 본능이라 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런가 하면 나뭇잎을 해치는 벌레에게 나도 이런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색이 변한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니 어쩌면 나뭇잎이 알록달록 변하는 것은 신비인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의 아름다운 사랑날개란 시집출간을 축하합니다. 배경이나 작품을 보지 못했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바로 단풍이 드는 나뭇잎의 신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알듯 하면서도 심중에 있는 그 사랑의 향기를 제가 다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늘 베풀고 사랑하면서 사시는 평상시 모습 그것은 보살의 모습인데 가슴에 들끓는 열정은 활화산 같았습니다. 무엇에든 미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성품이 그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화가의 길 문인의 길을 가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만의 선생님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달란트가 많아서 운동도 잘하셨고 노래도 잘하셨고 또한, 손으로 하는 모든 것을 남보다 빼어나게 잘하셨습니다. 그것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생활력도 강하고 사업수완도 있어 결코, 가만히 앉아서 떨어지는 감을 기다리시는 성격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장사도 하시고 뜨게도 하시고 하셨지 않습니까? 더구나 늘 건강하시고 추진력도 강하시어 앞장서시고 다독여 주고 하셨지요. 그런 선생님이 고독을 느끼고 허탈함을 느끼시는 것을 보고 자비가 가득하고 열정이 넘쳐도 그 내면에 다 채워지지 않는 자신만의 고독은 있는 법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아름다운 사랑 날개를 제가 감히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처럼 그 단풍의 가을향기처럼 선생님의 시에서도 단풍 같은 아름다움과 향기가 날것이라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자주 전화 드리지 못하고 자주 편지 드리지 못했어도 선생님이 베풀어주신 사랑과 자비는 저에게 늘 은은한 향기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사랑 날개 축하하며 아울러 심신의 건강도 기원합니다. ps:20 번째 시집을 출간 하신 시인님께 드리는 축하글 이지만 단풍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 이곳에 올려 봅니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두부  (0) 2013.11.12
서울 푸른 수목원의 가을  (0) 2013.11.11
그리움  (0) 2013.11.06
우리 집 가을 2  (0) 2013.11.05
우리 집 가을 1  (0) 2013.11.04

그리움

    그리움-2 /무정 정정민 그리움은 흔들리는 것 가만있지 못해 위태하여 떨어질 것처럼 온 전신이 떨리는 것 가만있으려 해도 바람이 불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렸다. 뜨거운 태양이 빛나기도 했다 살이 떨어지는 것 같은 혹한도 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놓지 못했다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하여 날마다 그리는 정 꼭 잡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움/무정 정 정민 달빛이 서러운 밤에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까치의 외로움처럼 처마 밑에서만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바람이 불어 눈물처럼 흩어지는 처량한 낙엽이 갈 길을 잃어 버린 것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볼 때만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천 년을 기다려도 그 자리 그대로 차갑게 빛날 수밖에 없는 높은 하늘의 별처럼 기다림이 멍이 될 때만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장미꽃 한 송이 민들레 홀씨 하나 가냘픈 음악소리에도 내 그리움은 언제나 호흡처럼 일어나 있었다. 잠이 들어도 그리운 이여 그대도 나를 그리워하지 않나요. 무엇을 위하여 멀리 가십니까? 이승의 시간이 백 년도 못 되는 세상 어서 오세요. 기다림이 너무 힘들어요.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푸른 수목원의 가을  (0) 2013.11.11
창경궁 단풍  (0) 2013.11.07
우리 집 가을 2  (0) 2013.11.05
우리 집 가을 1  (0) 2013.11.04
송도 미추홀 공원 3  (0) 2013.11.03

우리 집 가을 2
  

낙엽落葉 詩 寫眞/茂正 鄭政敏 찬란한 날의 추억 바람에 나부끼며 하늘에서 빛나던 이파리 이제 땅위에 누워있어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무지개 꿈 어디에 있든 스스로 빛나는 것은 꿈을 가진자의 이상 버리어 진 것 같고 밟히는 것 같지만 자신을 보시로 내주어 또 다른 잎을 빛나게 한다.

우리 집 가을 2/글 무정 정정민 회사 일이 바빠 오전 근무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가 되었다 멀리 단풍 구경가기는 좀 늦은 시간이라 집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마가목 단풍이 곱고 단풍나무 단풍도 황홀했다. 갈대와 천왕정의 모습도 좋았다. 가을은 금방 가기 때문에 이렇게 붙잡아 두지 않으면 곧 겨울이 되어 버린다. 이미 가을이 저편으로 가버린 느낌이다 낙엽으로 흩어진 잎들이 많아서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경궁 단풍  (0) 2013.11.07
그리움  (0) 2013.11.06
우리 집 가을 1  (0) 2013.11.04
송도 미추홀 공원 3  (0) 2013.11.03
송도 미추홀 공원 2  (0) 2013.11.03

우리 집 가을 1
  

그대 그리운 날 詩 寫眞/茂正 鄭政敏 창문 너머 들리는 풀벌레소리가 가슴으로 파고드는 날은 막을 수 없는 그리움에 창 밖을 보지요. 달빛이 곱게 내리는 단풍나무 사이로 아른거리는 환영이 올 리 없는 그대이길 바라는 철부지 아이가 되지요. 오늘 밤 보고 싶다는 편지를 또 씁니다.

우리 집 가을/글 무정 정정민 내가 사는 주변의 가을도 분명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했다 먼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고 주변을 보니까 울긋불긋했다. 사진 두어 장을 찍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내린 오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길은 젖어있고 낙엽은 흩어져있었다. 늘 다니던 산책길로 접어들었다. 은행잎이 많이 져버렸다. 그래도 곱게 물든 단풍을 이곳저곳에서 찍어 보았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떠오르는 얼굴 이런 단풍길을 같이 걸었던 청소년기의 일 풋풋한 그때의 감정이 살아났다. 무슨 고민이 그리 많았고 왜 그리도 그 소녀가 보고 싶었을까? 나이 들어도 그때 일은 잊히지 않고 가끔은 가슴 아린 그리움으로 살아난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2013.11.06
우리 집 가을 2  (0) 2013.11.05
송도 미추홀 공원 3  (0) 2013.11.03
송도 미추홀 공원 2  (0) 2013.11.03
송도 미추홀  (0) 2013.11.01

송도 미추홀 공원 3
  

물그림자 2 詩 寫眞/茂正 鄭政敏 천 년의 침묵처럼 미동 하나 없는 호수 소나무도 갈대도 그 속에 살고 있다. 내 마음도 그 속에 있으려나 날아가는 철새도 바람에 흩날리던 낙엽까지 투명에 하게 그려내는 명경지수에 무엇을 숨길 수 있을까 물그림자 어리는 호수에 우리 마음 비추어 보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으려니

  

송도 미추홀 공원 3/무정 정정민 공원 속의 호수를 따라 돌며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갈대의 단풍 분수 어라연의 꽃 물속에 비친 건물이나 나무 모두가 황홀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지 작년과 올해 큰 행복을 누렸다. 바람에 나부끼는 버드나무 잎도 좋았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집 가을 2  (0) 2013.11.05
우리 집 가을 1  (0) 2013.11.04
송도 미추홀 공원 2  (0) 2013.11.03
송도 미추홀  (0) 2013.11.01
송도 달빛 공원/나비 꽃  (0) 2013.11.01

송도 미추홀 공원 2

돌담길 시. 사진/茂正 鄭政敏 가슴으로 파고드는 가을바람 옛사랑이 그립다 높다란 자작나무 가지에 깃발처럼 흔들리던 단풍도 오늘은 아픔이어라 목쉰 듯 울던 까치 소리 내 사랑이 가던 날 그 소리 비처럼 내리던 갈잎도 가슴 찢기는 비명 행여나 하며 해지는 돌담길을 걸어 본다. 국화향기 흩어지는 어디선가 쓸쓸하게 돌아올지도 몰라 천천히 천천히 음악:천년의 침묵/김영동

  

송도 미추홀 공원 2/무정 정정민 미추홀 공원이 작지 않다 지난번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하였지만 작은 아쉬움이 남았었다. 호수만을 구경하는 것은 전체로 볼 때 절반만 구경한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남은 반대쪽도 마저 산책하고 싶어 이번에는 구경하지 않은 쪽으로 발길을 먼저 돌렸다 다례원이 있었다. 한국전통 예식에 대하여 문화강좌를 하는 곳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여 보기도 했다. 다례원을 중심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도 제법 보기 좋은 곳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름이 지났기 때문에 다례원과 그 주위를 돌아 흐르는 물을 모두 빼버려서 운치는 덜했다. 하지만 미루어 생각해 볼 만했다. 나무가 많은 이곳에 물이 흐른다면 어디 못지않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란 점이다 다시 오게 된다면 물이 흐를 때 오고 싶다 후미진 길을 다 돌아 백광나무 붉은 열매 둥굴레 열매도 찍어 보며 개펄 문화관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집 가을 1  (0) 2013.11.04
송도 미추홀 공원 3  (0) 2013.11.03
송도 미추홀  (0) 2013.11.01
송도 달빛 공원/나비 꽃  (0) 2013.11.01
인천 문화워/아내의 조각보  (0) 2013.10.31
  
 

미추홀 공원 1
  

분수噴水 2 詩 寫眞/茂正 鄭政敏 흰 공작새가 춤추는가 호수 한가운데 펼쳐진 물꽃의 나래 짓 부서지고 흩어져도 또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좌절은 없다 하늘이 있는 한 솟구쳐 오른다 구만리 흰 구름 나 같은 물방울 아닌가 천 년이고 만년이고 오르고 오른다면 하늘과 땅 사이 분수대噴水臺가 생기리라 분수대噴水臺: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영역

 

송도 미추홀 공원 1/무정 정정민 작년 가을 송도 미추홀 공원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보았다. 자꾸 그 모습이 생각나 다시 가게 되었다. 내 기대는 어긋나지 않아 정말 좋았다. 특별하게 분수도 솟구쳐 또 다른 즐거움을 누렸다. 작년과 다른 점은 분수가 솟구치고 있어 호수 수면은 잔잔하지 않았다 호반의 조형물이나 소나무 정자 빌딩이 물속에 그대로 배추던 모습은 물무늬로 잘 보이지 않아 하나는 좋았고 하나는 아쉬움이 되었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도 미추홀 공원 3  (0) 2013.11.03
송도 미추홀 공원 2  (0) 2013.11.03
송도 달빛 공원/나비 꽃  (0) 2013.11.01
인천 문화워/아내의 조각보  (0) 2013.10.31
월미도 국화 전시회 2  (0) 2013.10.31

송도 달빛 공원
  

가슴에 피는 꽃(나비 꽃) 시. 사진/茂正 鄭政敏 가슴이 자꾸 아려 온다. 젖 몽우리가 드는 걸까 사춘기도 벌써 사십 년이 지났는데 다시 아프다.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그 바람의 느낌을 안다. 구름산을 돌아오는 바람은 거세지 않아도 창문을 흔들지 않아도 마음이 벌써 알아챈다. 그 바람이 불 때면 가슴이 아파 왔다 그리움이었다. 내가 심지 않은 그리움은 벌써 싹이 나고 있었다. 텃밭으로 내어준 가슴이 없건만 씨를 받아온 기억도 없는데 어느 사이 싹이 트고 여름이 되자 줄기가 커지고 말았다. 바람에 흔들리며 더욱 자란 줄기에 꽃 몽우리가 맺혔다. 나도 몰래 꽃을 피우려나 보다 그래서 아팠다. 가슴에 꽃이 피어 아팠다. 연분홍 여린 꽃이 나를 흔들고 깨워서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아팠다. 젖 몽우리 드는 것처럼

  

송도에서/무정 정정민 송도 유원지가 생각나 가게 되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가게 되었는데 텅텅 비어 있었다 이미 폐쇄 된 지가 오래되었다는 것이었다. 미추홀 공원으로 향하던 중에 나비 꽃이 무리 지어 핀 곳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갈대도 볼만하고 텐트를 치고 음식을 드시는 분들 운동하시는 분들이 보여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송도에는 40여 곳에 이르는 많은 공원이 있는데 아직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는 곳에서는 이처럼 바비큐 파티나 텐트이용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 같았다 한적한 공원도 많아 여러 곳에서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여 식사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가을 기온이 알맞아 야외활동이 편리하고 한적한 곳이라 다른 사람의 눈치 안 봐도 되니까 아주 좋은 소풍장소 같았다 해변 길을 달리며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도 미추홀 공원 2  (0) 2013.11.03
송도 미추홀  (0) 2013.11.01
인천 문화워/아내의 조각보  (0) 2013.10.31
월미도 국화 전시회 2  (0) 2013.10.31
월미도 국화 전시회 1  (0) 2013.10.30

인천 문화원

아내의 조각보/무정 정정민 붉은색 한 조각 파란색 한 조각 큰 사각 작은 사각 한땀 한땀 정성을 기울이더니 식탁보가 되었다. 퇴근한 나에게 식탁보를 가르친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식탁보 젊은 날의 사랑이 아롱아롱 고난의 눈물이 그렁그렁 그 정성 그 아픔 그 사랑 아로새긴 이야기 조각보에 다 들어 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된장국의 구수한 이야기 신혼의 이야기였으면 한다.

인천 문화원/무정 정정민 월미도에 가끔은 간다 월도에 갈 때는 대부분 인천 문화원 옆에 주차를 하게 된다. 늘 주차장이 나를 기다리는 것 같아서. 한 번도 주차하지 못한 적이 없다 이곳에서 월미공원으로 가려면 인천문화원를 거쳐 가는데 이번 산책길에는 문화원 안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다 아낙을 주제로 규방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머니 누나 형수가 사용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감상하자니 아내의 조각보가 생각났다 아내는 솜씨가 좋아 바느질도 잘하고 음식도 잘하고 여러 가지 자격증도 있어 노력하며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중에 가장 여성스러운 바느질 재작년인가 자동재봉틀을 준비했다. 옷을 줄여 주기도 하고 강아지 옷도 만들고 한복도 만들어 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데 너무 오래 하지는 말라고 한다 눈도 어둡고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니까 조각보를 감상하자니 아내와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도 미추홀  (0) 2013.11.01
송도 달빛 공원/나비 꽃  (0) 2013.11.01
월미도 국화 전시회 2  (0) 2013.10.31
월미도 국화 전시회 1  (0) 2013.10.30
가을 길  (0) 2013.10.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