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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남몰래 그리는 정
하염없이 흐르는
저 물은 알까
한겨울 혹한 속에서도
속 울음 참아낸
3월의 양광
살 속 깊이 파고들어
참고 참아낸 고통
스르르 녹아내리면
물 흐르듯 피가 돌아
내 낯빛도 밝아진다.
그 환희 감추고 싶지 않아
가만히 웃는다.
아직 솜털 부스스해도
-무정 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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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詩 寫眞/茂正 鄭政敏
흐르지 않는 물이라도
물속에 살아야 하는
물고기의 삶이 행복하다.
파도를 만나지 않아도 돼
거친 폭력자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먹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유영하는 일만 하면 돼
잠을 자고 일어나면
작은 공간 구석구석
돌고 돌면 돼
물이 마를까
독극물이 들어올까
무서운 새가 날아들까
헌데 친구가 그립다
오래전 헤어진 친구를 만날 수 없다.
다 채우고 살 수 없나 봐
수족관 /무정 정정민
투명한 수족관 뒤의 나무가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 있은 것 같았다.
사진을 찍어 보니 더욱 그랬다.
이곳에서 꽤 긴 시간을 보냈다.
물고기 움직임이 재미 있어서
수족관은 몇개가 있었는데
커다란 물고기는 내가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밀면 오히려 다가와
자신을 찍어 달라는 것 같았다
사람을 좋아해 그런가 보다
그에 비해 작은 물고기는 내가 다가가
카메라로 찍으려 하면 얼른 도망갔다
수줍어 그랬는지도 모른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카메라로
물고기를 찍어보는데 이렇게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사람도 만나보면 다양하다
같은 표정이나 말에 웃고 반가워 하는가 하면
더러 화를 내는 사람도 있으니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만나는 사람에게 반가운 표정을 짓는 것일까?
도망가는 물고기 같을까?
서울 숲 / 무정 정정민
서울 숲에 갔다.
올해로 세 번째는 되는 것 같다
이상하게 겨울에만 가게 되었다.
여름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말아
언제고 꼭 여름이나 봄에도 가보리라 생각한다.
이번엔 일부러 간 것이 아니라
근처에 볼일 있어 미리 갔다
그리고 서울 숲을 거닐어 보았다.
지난가을 북서울 숲을 거닐었던 생각이 나
그곳과 이곳 중 어디가 더 아름다운 곳일까
혼자 가늠해 보기도 했다.
넓기는 또 어떨까 생각해 보았지만
가늠은 쉽지 않았다.
서울 숲의 호수는 변했다
사진 속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던 모습은
새로게 단장되었다.
부들이나 갈대 대신 분수가 설치되어 있었다.
어느 여름날 분수를 보게 되면
정말 멋진 풍경을 보게 될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서울 숲의 사계를 언젠가는 볼 것이다.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 가끔은
다시 들춰보며 행복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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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신스
히아신스 2
시 寫眞/茂正 鄭政敏
알록달록 꽃 방망이
귀여워 다가서면
아찔한 향기
숨이 멎겠다.
백합을 닮았는가 하면
개나리 같기도 하고
별처럼 생겼다 하면
벚꽃이 떠오르니
너는 천의 얼굴
물만 먹고 자라도
고운 자태
진한 내음
어느 꽃이 너를 당하랴.
히아신스 전설/무정 정정민
꽃말: 기억, 유희
오래전 한 나라를 다스리는 여왕이 있었다.
큰 문제 없이 온 나라가 평화로웠지만
이 나라에는 도둑질을 아주 잘하는
도둑이 있어 이것이 한 걱정거리였다.
여왕은 호위무사들을 시켜 이 도둑을 잡아오라 명했다
심지어는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아무도 도둑을 잡아오지 못했다.
머리가 비상하고 무예가 출중하여 그런 모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왕이 큰 잔치를 베풀었다.
자신의 생일이라 대신뿐만 아니라
참여하고 싶은 백성까지 모두같이 하기로 했다.
한 참 잔치가 무르익어 갈 무렵
잔치 자리에 향기가 퍼져나갔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하나둘이
슬슬 자리를 피해 밖으로 나가 버렸다.
바로 그 나라의 대도 히야킨토스가
좋아하는 향기 히아신스 향이었기 때문이다.
히야킨토스는 늘 히아신스를 품고 다녀
그 향기로 사람들은 도둑을 기억하였다.
이렇게 모인 사람이 하나둘 빠져나가는 가운데도
잘생긴 호남형 한 남자는 남아
여왕과 멋진 춤을 추었다.
여왕은 그가 누군지 물었다.
알고 보니
바로 현상금까지 내걸고 잡으려 했던 대도
히야킨토스였다.
여왕은 적지 아니 놀랬다
수염이 많고 험상궂게 생긴
성격도 고약한 놈일 것으로 알았는데
미남자요 예의 바른 호남자였기 때문이다
이제껏 보지 못한 멋진 남자에게 반한 여왕은
결혼하여 같이 살아 줄 것을 간청했지만
히야킨토스는 한사코 거부하여 떠나갔다.
자신의 성격은 자유분하여 제도나 틀 속에 사는 것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속박으로 생각하여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여왕은 결혼하지 않고
홀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주름이 늘고 피부도 변하여
죽고 말았지만
여왕의 무덤에서 백합을 닮은 꽃이 피어났다
향기도 진한 꽃
바로 히야킨토스가 지니고 다녔던 꽃 히아신스
히아신스 5/글. 사진/茂正 鄭政敏
오늘은 히아신스 사진을 보며
그 향기를 추억하고 있다
작년에는 2월 말경에 히아신스를 방안에 두고
그 향기로 하여 얼마나 행복했던가
가까이 다가가 코로 향기를 맡아 보기도 하고
방문을 일부러 닫아 두기도 했었다.
또 다른 것을 탁자 옆에 두고
식사하면서도 향기를 맡았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일주일도 지속하지 않는 향기
대부분 꽃이 오래 피지 못한다
특히 봄꽃은 더욱 그렇다
몇 해 전의 서울 대공원 식물원에서
지독한 히아신스 향기를 맡았다
그때가 3월 초였다.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곳에
히아신스 향기가 진동했었다.
맨 위의 사진들이 바로 그때의 장면이다.
음악을 들으며 맡았던 진한 향기
올해도 맡게 될지 궁금하다
아직 히아신스를 사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내의 눈치만 보며 향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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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향기
장미 향기
시 사진 茂正 정정민
그 사람에게서 향기가 났었다
달콤한 장미 향기
장미원에서 만났기 때문일까
오늘은 장미원에서
장미 향기를 맡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는 그리움
손끝은 전화기를 잡고
마음은 벌써 문자를 보내지만
다시 닫아야 하는
이 몹쓸 자존심
가슴에 장미를 심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진한 장미를 심고
날마다 가시에 찔리고 있다니.
장미 향기/무정 정정민
벌써 수년이 지났다.
새벽에 꽃시장에 나가 꽃을 사오던 때가
풋풋한 식물 냄새 향긋한 장미 향
고단한 몸이 생기를 찾았던 일
직업이기도 했지만, 아내가 워낙 좋아해
꽃집 운영을 했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오래 하지는 못했지만
그때의 추억이 가끔 생각난다
꽃 재료를 사오던 일
완성된 꽃바구니를 배달하던 일
밤새워 꽃다발을 만들고
졸업식장에 가서 팔던 일
생각보다 수입이 많지 않았고
몸은 정말 고단했다.
그렇지만 꽃향기를 좋아한 아내와 같이
화원에서 한 잔의 커피는
우리를 참 행복하게 했었다.
6월이면 장미원으로 가서
다양한 모양의 장미를 보며 웃었고
그 향기를 가슴에 담았던 일이
이제는 추억이라 해도 행복하게 떠오른다.
서울 대공원 장미원,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
일산 호수공원 장미원, 인천 대공원 장미원
벌써 장미 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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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집/무정 정정민
찬바람 외로운 나목위
쓸쓸하게 남아있던 까치 집
까치 울음 마저 살아졌던
겨울이 갔다.
돌아온 까치는 다시 집을 짓는다
아직 남아있는 겨울도 아랑곳없이
고르고 고른 재료를 날라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준비한다
내 사랑이 돌아올 자리
가장 아름답고 찬란할 봄을 위해
안전하고 튼튼하게
높다란 나무위에 짓는다
푸른 이파리 춤을 추고
햇볕도 따뜻하면
사랑스러운 새끼가 태어나
까치의 노래는
온 산을 가득 채우리라
서서울 호수공원 13/무정 정정민
호수공원의 바람은 아직도 차가웠다
호반길을 따라 걷다가
옥상으로 올라 보았다
그곳에도 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조망권도 좋아 공원의 뒷산과
앞의 호수를 동시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먼저 들어 온 것은 황금색 편백
노랗게 빛나는 모습이 마치 황금 같았다
그 현란한 빛을 보며 산을 보니
까치 한 마리 집을 짓고 있었다
기존에 있던 집위에 또 하나의 집을 짓고 있었다.
어떤 놈은 보수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놈은 새로 짓고 있었다.
사랑하는 짝을 위해
자신들의 신혼집을 마련하는 중이었다.
곧 그들만의 허니문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푸른 이파리가 나면
그곳에는 아기새의 노래가 들릴 것이다.
다시 이곳에 오게 될 봄날
이 까치의 사랑노래를 들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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