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공원 장미 2

장미 향기 시 사진 茂正 정정민 그 사람에게서 향기가 났었다 달콤한 장미 향기 장미원에서 만났기 때문일까 오늘은 장미원에서 장미 향기를 맡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는 그리움 손끝은 전화기를 잡고 마음은 벌써 문자를 보내지만 다시 닫아야 하는 이 몹쓸 자존심 가슴에 장미를 심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진한 장미를 심고 날마다 가시에 찔리고 있다니.

장미 언덕 -무정 정정민- 둥근 장미원이 잘 내려다 보이는 언덕 산뽕나무 아래 앉아 있었다 가끔 바람이 불어와 장미 향기가 진동했다. 누워 하늘을 보니 푸른 이파리가 흔들렸다 나에게 올라 오라 손짓 하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 이파리 사이에 검은 열매가 보였다 뽕나무 열매였다. 자세하게 보니 붉은 열매도 보였다 나무를 보니 한 아름이 다 되었다 이렇게 큰 뽕나무를 보지 못했다 시골집에서 보았던 뽕나무는 올라가면 가지가 부러지고 말 가냘픈 나무였는데 장미원 언덕에 있는 뽕나무는 아름이 되었다 성경에 삭개오가 뽕나무에 올라 예수를 보았다는 내용을 읽으며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장미원의 뽕나무를 보고 충분하게 이해 되었다. 어떤 소나무에 지지 않을 당당한 나무였기 때문이다. 이때 까치 한 마리가 내 앞에서 오디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지척이라 신기하여 곧바로 카메라를 꺼내 동영상을 찍었다 돗자리까지 다가와 거닐기도 했다 과자 부스러기를 취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앞에는 현란한 장미의 축제가 장미 언덕엔 그 향기가 하늘엔 푸른 이파리가 춤추는 곳 나는 아무래도 복받은 사람 같았다. 2년전 장미원 언덕에서 장미원을 보면 쓴 글 그때 일을 생각하며 그 언덕을 거닐었다. 장미향기 여전하고 그 산뽕열매 여전했다 향기 또한 대단하여 마냥 있고만 싶었다 추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가슴에 쌓여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운 추억은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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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장미 1
  

장미 한 송이/무정 정정민 한 송이 아리따운 장미 6월의 태양 아래 눈부시구려 청 단풍 이파리를 건너온 바람결에 흔들리며 이슬 안고 웃는 모습 내 어찌 다 볼까요 눈이 있어도 차마 지켜보지 못하노니 농익은 연분홍 얼굴 샛별처럼 빛나는 눈빛 겹겹이 숨겨둔 미소가 심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은근한 향기는 이미 나를 중독 시켰소 어찌하오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이오 한 송이 장미 날마다 가시에 찔리오 상처투성이 나를 어찌할까요

  

황홀한 장미여 수필 /무정 정정민 담 모퉁이를 돌아서면 붉게 핀 장미꽃이 보인다. 이 꽃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누군가를 만 날 것 같은 예감 때문일까. 그리운 추억에 대한 안타까움일까. 많은 사람의 얼굴이 영상 스 크린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이 꽃을 나도 무척 좋아하지만 아내도 무척 좋아한다. 초하에 피 어나는 꽃이 너무 붉어서 까만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더운 날 밤에 이 꽃을 보면 사무치게 그 리운 사람이 있었다는 생각도 한다. 내 첫사랑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당시에 너무 안타까 웠던 붉은 마음을 돌아보면 내 젊음이 가버린 안타까움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이런 사 연 때문에 장미를 좋아한다면 아내는 어떤 추억이 있는 것일까. 나 같은 옛사랑이 그리운 것 은 아닐까. 지난 것은 누구나 그리움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아내와 둘째 딸과 셋이 서 장미꽃이 있음 직한 곳을 찾아 나섰으나 잘 가꾸어진 장미정원은 보지 못하고 말았다. 아 무래도 과거에 봤던 장미정원에 가야 할까 보다. 친구가 인천 대공원 장미밭이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작년에 했었다. 지나가는 말처럼 하 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찾아갔으나 장미가 보이지 않았다. 며칠 전에 집 근처 산에 서 분홍 장미를 봤는데 그 꽃에서만 유독 향기가 많아 장미향을 잘 기억하고 오늘은 그 향 을 맡아 볼 수 있겠거니 했으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허망한 일이다. 기억 속 의 장미밭은 시골에서 자라면서 봤던 마당에 심어진 장미다. 그리고 도시에 나와서 감동받았 던 장미밭은 자연농원이었다. 이때쯤이면 축제를 할 터인데 멀어서 가지 못했다. 그리고는 일산호수공원에 핀 장미를 기억하는데 지금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하다. 자연농원은 다양 한 장미가 많기도 하지만 장미터널과 그 장미밭을 지나는 작은 열차가 정겨웠다. 벌써 10년 이 훌쩍 넘어버린 것 같다. 그리 오래된 기억 속의 농원은 지금은 더 많이 아름다워졌을지 도 모른다. 일산의 장미밭도 계속 장미를 심는 것을 봤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아름다워 졌으리라. 너무 보고 싶다. 내가 장미꽃을 선물 받았는지 생각해 보니 얼마 전에 꽃 사장님으로 부터 선물 받았던 생각 이 난다. 로즈데이도 지나고 장미꽃을 많이 만지셨을 사장님의 안부도 궁금하다. 장미꽃 한 다발에 다른 꽃도 같이 묶어서 주셨는데 꽃다발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본지라 그 모습도 기억 이 난다. 내가 누구에게 선물한 장미가 있었는지 생각하다가 몇 년 전에 아내에게 나이 수 만큼 장미꽃이 묶어진 꽃다발을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그 꽃이 시들어 마른 꽃이 되어서도 아내는 그 꽃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던 모습이 새삼스럽다. 아내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 다. 올해도 아내의 생일에는 장미꽃을 선물해야겠다. 아내가 좋아하는 장미를 선물한다면 아 내도 무척 좋아하겠지만 나도 그 꽃을 좋아하니 둘이는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장미를 좋아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영혼을 노래한 장미 시인 정용진 시인님이 생각난다. ‘잠든 영혼이 눈을 뜨는/ 이른 아침/ 장미의 뜨락을 거닐면/ 소록소록/ 마음을 열며/ 피어 오르는 사랑의 숨결/ 더러는/ 눈길로 말하고/ 더러는/ 향기로 부르며/ 삶의 진실과 번뇌를/ 고백하는/ 여신의 숲엔/ 생명의 늪으로 빨려드는/ 무수한 영혼의/ 빛과 소리들....../ (장미 밭에서의 일부, 정용진 지음)' 장미밭을 일구기도 하시는 시인님은 미국에서 장미밭을 일구 시면서 행복한 삶을 사실 것이란 생각을 한다. 반면에 장미를 너무 좋아해서 장미 가시에 찔 려 죽었다는 독일 여류시인도 생각난다. 어릴 적 읽은 책 속에서 기억되는 시인은 가시에 찔 려서 죽었다고 하니 장미 가시에 찔림도 가볍게 생각하면 파상풍에 죽기도 하나보다. 색상과 크기도 다양하고 향도 다양한 장미꽃. 6월의 탄생화라 한다니 곧 닥칠 6월은 장미로 해서 행복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창문을 열고 보면 덩굴장미가 피어난 모습이 보인다. 쥐똥 나무와 같이 심어진 초등학교 울타리 장미도 보인다. 황홀한 장미축제의 6월은 담 모퉁이를 지날 때마다 보이니 그 반가는 모습은 마음을 환하게 한다. 아내는 며칠 전에도 장미와 기타 의 꽃 재료로 꽃꽂이를 해 놓았는데 오늘 자세하게 보니 붉은 장미가 몇 송이 꽂혀있었다. 장미는 늘 이처럼 가까이 있었는데 싱싱하게 피어난 꽃을 보러 간 공원에서 장미를 보지 못 하고 와 버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충분한 사전지식을 가지 고 갔다면 잠 미를 봤을 터인데 하필이면 장미가 있는 곳만 빼고 공원을 누볐으니 정작 목표 한 장미는 보지 못한 셈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노란색 장미 붉은 장미 백 장미 등 수종의 장미를 보는 즐거움을 놓친 오늘 밤은 장미 꿈을 꾸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황홀한 장미의 성에서 잠자는 미녀를 보는 것은 아닐지. 그 잠자 는 공주를 구하러 가는 왕자가 되는 꿈은 꾸게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황홀한 장미는 마음속에 가득 차 있다. 이슬을 꽃잎에 담고 있는 꽃이다. -05년5월 어느 날에-

  

서울 대공원 장미 1 글 /무정 정정민 서울 대공원 장미를 매년 보러 간다 장미 축제 기간에 보러 가는데 올해는 6월 한 달 토요일 이른 시각에 대공원으로 향했다 늦게 가면 주차할 수 없을지도 모르고 또 덥기도 하려니와 차가 밀리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그것도 싫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높아 장미 구경하는 것도 힘들고 쉬는 곳에도 사람이 많아 쉬기 마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것만 전부는 아니고 아무래도 아침에 보는 장미가 아름다운 점도 있어 그렇다. 이른 오전 시각이라 햇볕을 가려줄 좋은 장소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코끼리 열차를 탔다 장미원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 사진 찍는 일도 어렵지는 않았다. 장미원은 원으로 되어 있고 절반은 원을 따라 물이 흐른다 장미원 중앙에는 분수가 있고 그 중앙에서 방사형으로 원 가장자리로 길이 나 있는데 그 길마다 반원의 아치가 있다 이 아치에는 덩굴장미를 올렸다. 방사형 길을 경계로 분홍색 빨간색 흰색 다양한 색상과 크기 모양의 장미가 색색의 아름다운 잔치를 벌이기 때문에 장미원 자체가 커다란 꽃처럼 보인다. 장미원 가장자리는 장미원보다 약간 높아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장미원의 전경이 아주 잘 보인다. 또 의자가 곳곳에 있어 의자에 앉아 장미원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기도 맡고 장미원 위로 지나는 리프트 카를 볼 수 있기도 하고 호수도 볼 수 있다. 또 옆에 있는 야생화 단지도 같이 볼 수 있는데다 나무가 많아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정말 장미원 감상이 더없이 좋아져 있다. 시원한 분수도 볼만 한데 중앙 분수대와 연결된 무대에서는 가요축제가 장미축제와 어우러지기도 하여 얼마나 아름다운 천국 잔치가 되는지 모른다 무대 옆으로 산딸나무 하얀 꽃이 눈부시게 빛나 장미원의 정경을 더욱 빛나게 하기도 한다 한참이나 아름답고 행복한 꽃 잔치에 마취되어 한나절을 장미원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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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쿨장미

덩굴장미 시. 사진/무정 정정민 그대가 보고 싶어 도무지 견딜 수 없어 내 마음은 덩굴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높다란 담장도 그 높이가 하늘에 닿아도 그것이 그대의 마음이라 해도 나는 쉬지 않고 오르고 올라 당신의 눈앞에 있겠습니다. 온 담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그대의 마음까지도 장식하고 싶어 붉게 피는 장미가 되겠습니다. 이 정성 외면하지 마세요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덩쿨장미/무정 정정민 천왕산과 푸른 수목원 뒷산을 연결하는 생태통로에서 시작된 산책길 천천히 걷자 결국은 성공회대학에 이르렀다 산책로와 연결된 문안으로 들어가 교정을 잠시 거닐었다 그중 잣나무 아래 그늘에 앉아 매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땀을 흘렸기 때문에 그 맛이 유난히 좋았다 커피도 한 컵 하고 나니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나와 유한공고 담벼락을 따라 걷다가 덩굴 장미를 보았다. 몇 장을 덩굴장미를 카메라에 담으며 푸른 수목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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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푸른 수목원
 

서울 푸른 수목원 시 영상/무정 정정민 항도지 푸른 연잎 너울거리는 푸른 수목원을 아시나 서울 서남 귀퉁이 자리 잡은 새들의 요람 천왕산과 마주앉아 도란도란 성공회 대학교와 유한 대와 이웃하여 서울은 물론 부천과 광명 사는 누구에게나 쉼터가 되는 곳 메타쉐쿼이어 길을 걸어 볼까 오래된 친구가 같은 철길을 걸어 볼까 계류원에 발 담그고 물소릴 들어 볼까 향기 가득한 장미원에서 사랑을 고백을 고향 같은 정원에서 정담을 나눌까 눈 내리는 날은 식물원으로 가을바람 부는 날은 느티나무 아래로 봄비 오는 날은 연잎에 지는 비를 한여름은 정자에 앉아 세월을 누리자 푸른 수목원을 아시나 무지개가 뜨는 날 더욱 아름답고 마음이 외로운 날 더욱 친구 같은 곳

푸른 수목원 서울의 서남쪽 구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되는 시립수목원으로 교육프로그램과 친환경관리의 중심인 “생태의섬(Eco-Island)”입니다. 구로구 항동일대 기존의 논과 밭의 경작지(약 10만3천㎡)에 기존 항동저수지와 어울려 조성된 푸른수목원은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가지고 25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조성되었으며,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른뜨락, 내음두루, 한울터, 돌티나라 등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 테마원을 감상할 수 있고 작은도서관(북카페)와 숲교육센타 등 교육컨텐츠의 활용을 통해 가드닝프로그램(Gardening Program)과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게 됩니다 푸른수목원은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본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교육장과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식물전시, 연구활동, 식물종 확보,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종합수목원이 될 것입니다.

푸른 수목원/무정 정정민 서울 구로 항동에 있는 항도지 그 주변이 수목원으로 거듭났다. 작년에도 다녀왔고 최근 두 번이나 다녀왔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집 뒤 천왕산을 넘으면 바로 수목원이다. 수목원과 인접한 대학으로 성공회 대학 유한대학이 있다. 전철로는 온수역이 가까운데 10분 정도면 걸어서 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매일 출퇴근을 이 수목원을 지나서 한다 둘레길 절반 정도를 차로 지나가니까 무척 친숙한 느낌이 든다 늘 차가 밀리기 때문에 쉽게 들어가 지지는 않지만 집에서 가까우니까 맘만 먹으면 걸어 볼 수 있는 곳이다. 5일 개원 박원순 시장님이 오셨다고 하는데 서울 최초 시립수목원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나무와 꽃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아 얼마간의 시간의 필요하겠지만 집에서 가까워 무엇보다도 반갑다. 이번은 장미 사진만 많이 담았다 장미 꽃자루가 유난히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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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산 청미래 2
  

청미래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산 중 새소리에 나뭇잎마다 흥겨워라. 사랑하고 싶어 뒤채 듯 가만있지 못한다. 나도 따라 흥겨워 산길 따라 걸어 보면 주렁주렁 달린 비취 산포도 인가했다. 하늘을 향해 촉수를 내밀며 기어오르는 너는 푸른 잎마다 하트 모양 아무래도 태양을 사랑하는가 가을이면 숨기지 못한 마음 태양보다 붉은 열매 홍옥인가 한다.

천왕산 청미래/무정 정정민 청미래도 보면 반갑다 포도만큼 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새콤한 것은 있다 한 줌 따 입안에 털어 넣고 먹으면 쌉쌀새콤한 맛이 먹을 만했다 별달리 간식이 흔하지 않았던 시골 이것이라도 먹거리가 되었던 일이 생각나 청미래를 보면 반가운 마음부터 들어 카메라로 찍어 본다 천왕산에도 청미래가 있었다 고향 산에 있던 청미래는 어디나 있지만 어디서 만나도 반갑다 어릴 적 자주 대하던 것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붉게 익은 것은 꽃꽂이하기도 하는데 가을 풍경이 잘 나타나 그것도 참 보기 좋다. 가을이 되면 천왕산 붉은 청미래도 볼 수 있겠다. 가끔 가서 청미래를 만날 생각에 작게 흥분되기도 한다. 작년 오월에 천왕산에 올라 청미래를 보며 쓴 글 올해도 오월에 올라 청미래를 보았다 작년은 어딘가 모르게 빈약한 청미래만 보았는데 올해는 아주 풍성한 청미래 사진을 얻었다 포도원의 포도처럼 달린 청미래 물론 포도는 아래로 주렁주렁하지만 청미래는 하늘보며 소담한 꽃처럼 푸른 이파리 뒤에 숨어 수줍은 19세 소녀 같았다 풍성한 청미래를 보며 마음도 풍요해졌다 천왕산이 더욱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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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미소

장미薔薇 詩 寫眞/茂正 鄭政敏 꽃 중의 꽃 아름다운 장미 흑장미 분홍장미 홍장미 천사가 내려온 모습이다. 은은하나 감미롭고 오래되어도 잊히지 않는 첫사랑 소녀의 입술 같은 향기 화단에 곱게 피어도 어느 낯선 길에서 만나도 쓰레기 더미 옆에서도 언제나 화사한 모습 마음이 절로 밝아진다. 꽃 중의 꽃 황홀한 장미 보고 또 봐도 다시 그리운 너는 내 사랑 그대

분홍 장미 (Pink Rose,핑크로즈)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하얀 장미 (White Rose,화이트로즈,백장미)존경, "빛의 꽃", 순결, 순진, 매력 노란 장미 (Yellow Rose,옐로우로즈)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빨간 장미 (Red Rose,레드로즈)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 파란 장미 (Blue Rose,블루로즈)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주황색 장미 (Orange Rose,오렌지로즈)수줍음, 첫 사랑의 고백 보라 장미 (Violet Rose,바이올렛로즈) 영원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검은 장미 (Black Rose,블랙로즈,흑장미)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레인보우 로즈 (Rainbow Rose 무지개장미, Ever Rose 에버로즈) 꿈은 이루어 진다 초록 장미 (Green Rose,그린로즈)천상에만 존재하는 고귀한 사랑

백만송이 장미원 6/무정 정정민 장미원 장미 사진을 정리하며 색상별로 두 장씩 정리해 볼까 하고 나름의 정리를 해보았다 생육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도 분홍장미와 흑장미는 건강했다 아직 장미원을 몇 곳 더 가게 되겠지만 서울 대공원 장미원이 기대된다 꽃이 절반 조금 넘게 필 때가 꽃 사진 찍기는 적기 같아 그 시기를 잘 맞추면 좋은데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그 시기를 맞추는 일은 쉬운 일이라 할 수 없어 시간 되면 가서 그중 가장 아름다운 것을 선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전문적 기술은 없지만 나름 예쁘다고 생각되는 사진 대표성을 가진 사진을 모아 보았다.


장미궁전

장미궁전薔薇宮殿 詩 寫眞/茂正 鄭政敏 나의 사랑 어여쁜 이여 오월에는 궁전에서 만나요. 백장미 아름답고 분홍 장미 향기로운 백만 송이 장미궁전 푸른 소나무 사이 빨간 장미가 피면 나비도 어쩔 줄 몰라 팔랑팔랑 새들도 노래하는 꿈의 궁전에서 만나요. 우리가 손을 잡고 걸어보면 수많은 장미가 미소 짓고 향기로 복을 빌 향기 궁전에서 만나요. 꿈이라도 좋지만 오월엔 장미궁전으로 오세요. 새벽이슬 영롱하고 달빛 애잔한 그곳

백만송이 장미원의 6월 5/무정 정정민 이 장미 저 장미 다양한 색상과 모양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장미원의 갈림길을 모두 걸어 보았다 산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도 좋아 아침 이슬도 좋아 모두가 아주 좋았다 누구보다 먼저 장미원을 찾아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까지 감상하고 전망대에서 전체를 살펴보고 정자 부근에서는 동영상까지 담았다 이렇게 시작한 주말의 장미원 산책 하루가 장미꽃 향기만 같았다.


백만송이 장미원 4
 

백만 송이 장미 詩 사진/무정 정정민 하늘과 땅이 온통 장미밭이라면 좋겠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가 나를 사랑하여 우리도 꽃이 될 테니까 부천 도당산은 장미공원 백만 송이 장미원 우리 그곳으로 가요 차마 말 못한 사연 장미향기 가득하면 마음이 서로 알게 될 테니까

백만송이 장미원의 6월/무정 정정민 지난달 말경에 찾았던 부천 도당동 백만송이 장미원의 장미는 조금 밖에 피지 않아 6월이 되어 찾았다 그때 보다는 더 많이 개화하여 있었지만 만개 상태는 아니었다 또 아쉬웠다면 장미꽃의 상태가 작년만 못했다 꽃잎에 점박이가 많았다 지난해의 혹독한 추위 갑자기 더워진 최근의 날씨가 장미의 생육상태를 건강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장미가 그런 것은 아니어서 나름 예쁜 꽃을 골라 찍어 보았다 다시 쉬는 날이 되면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만개때의 장미원이 환상이 될테니까


흑장미와 적장미 백만송이 장미원 2013 6월

흑장미 시 사진 무정 정정민 그리다 그리다 붉게 피어 이내 마음 알아주길 하루가 천 년처럼 기다렸는데 단 한 번도 눈길 주지 않아 검 붉게 타버린 마음 누구는 적장미라 하고 또 흑장미라 하지만 애타는 그리움이 숯덩이 된 것은 멈추지 못한 정열 빈 메아리가 된 사랑 앞에 어이 붉게만 있으랴 다 감추지 못해도 흑장미라 우겨본다.

붉은 장미/무정 정정민
  
붉게 타는 그리움
전할 수 없어
그대 창가에 
이 장미를 싶습니다. 
이슬 머금고 
붉게 피운 꽃을 보거든
나인 줄 아시고
창문을 열어 주시오
혹 시들어도
내 마음 시든 게 아니고
그리다 마른 것으로 아소서.
속으로 감춘 향기는
영원히 그대로입니다. 

흑장미와 적장미/무정 정정민 사실 흑장미 적장미의 명확한 구분을 모른다 이 정도면 흑장미 일 것이라 생각한다 붉어도 검붉은 색 꽃봉오리가 검은색이 짙은 붉은색으로 보이면 바로 흑장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흑장미를 볼 때면 가슴이 아린다 장미는 사랑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그리움이 크면 그 붉은 마음이 검어질까 하는 점이다 나에게 그런 일이 없었던가 생각해보면 많이 아프기만 했던 일이 두어 번 있다. 내가 사랑을 알고 나에게 사랑이 찾아왔던 18세의 나이에 가슴 설레고 잠을 설치던 그런 아름다운 사랑이 가고 말았다 내가 남다른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다는 이유였다 그것을 모르고 시작한 것도 아니련만 마음이 변하여 그것을 이유로 삼았겠지만 나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 하지만 어쩌랴 붉게 타던 가슴이 검게 되었지만 그 사랑은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는 사랑 같은 건 하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나를 행복하게 했던 사람이 생겼다 사랑은 사랑이 치료한다는 말을 너무도 분명하게 경험했다 하지만 그것도 길지 않아 2년 그녀의 마음이 식었다 아팠다. 너무 아팠다. 온몸의 힘이 빠졌다 바로 전주 오목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지만 난 살아있고 새로운 사랑으로 살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전 일을 기억한다 찬란한 장미 앞에서


백장미 백만송이 장미원 2013년 6월 2

백장미白薔薇 시 사진 茂正정정민 이른 아침 창가 소리없이 짓는 미소 아름다운 천사여 밤사이 피었습니까? 어느 신이 빚은 모습이기에 얼마나 정성을 다했으면 바라보기도 벅찰 모습인가요 이슬방울 담뿍 안고 나에게 찾아온 그대는 천사 중의 천사입니다. 참아 보려 해도 뛰는 가슴 감출 수 없는 미소 모두가 당신 때문입니다.

백장미/무정 정정민 매년 보는 꽃 매년 보는 장미 그럼에도 역시 또 놀랜다 그만큼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이다. 하얀 장미 앞에 서면 섬뜩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것도 해 질 녘이면 더 그렇다 백철쭉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백장미도 그렇다. 어쩌면 내가 흰색을 무척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흰색은 처연하게 슬픈 아름다움 눈물 나게 고운 색인지도 모른다 헌데 그 색이 꽃으로 피면 어찌 감동하지 않을까 흰색을 입은 여인을 보면 아마 그저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볼지도 모른다. 작년 백장미에 대한 느낌이다 올해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밤에 보면 더욱 가슴이 설레는 백장미 올해는 백장미만을 모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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