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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정민/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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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호수공원 2 2013.10.13
- 안산 호수공원 1 2013.10.13
- 석산 2013.10.12
- 평촌 중앙공원 2013.10.07
- 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2 2013.10.05
- 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1 2013.10.05
- 드림파크 국화 축제 1 2013.10.02
- 유리 섬 2 2013.10.01
- 바다향기 테마파크 가을 2 2013.09.28
옥구공원 가을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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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호수공원 1
갈대 숲
詩 사진/ 무정 鄭政敏
쉬지 않고 하늘하늘 춤추는 갈대 숲
바람이 불지 않아도
햇살이 비추지 않는 날에도
자꾸 가만있지 못한다.
그 속에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가끔 무척 조용 하다가도
숲이 떠나갈 듯이 왁자한 것은
그들만의 잔치가 한창이라서
그뿐일까
뿌리가 뽑힐 것처럼 온몸을 뒤트는 것은
바람을 안고 살고 있음이다.
가을바람은 그 숲에 숨어 있다.
견디기 힘들면 용트림한다.
어떤 날은
불덩어리를 안고 있다.
노을이 그 숲으로 숨는 것을 봤다.
비가 오면 그 비를 온몸으로 맞고
칠흑 같은 어둠 또한 품고 있는 갈대 숲
혼자서만 있지 않고 강아지 풀과 엉겅퀴
나문재와 산조풀과 함께하는 그곳
사랑과 눈물과 열정이 같이 하는 우주다.
안산 호수공원 1/무정 정정민
고양에 호수공원이 있다
동양최대의 인공호수란다
맑고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데 안산에도 호수공원이 있다.
몇 번인가 간 곳이지만 호수가 어디에 있는지
호수를 본 적이 없다
안산 호수공원 곁을 지나거나 이정표를 볼 때면
호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였다.
어제는 한글날 회사도 쉬기 때문에
안산 호수공원에 가보리라 생각했다
생각보다 멀었다
25킬로나 되는 거리였다
그렇지만 별다른 일정이 없어
혼자서 천천히 갔다.
가을이지만 햇볕은 따가웠다.
주차장에서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택했다
먼저 만나게 된 곳이 갈대숲이었다
갈대밭 사이로 데크 길이 있어
걸어 보았다.
그곳에서 좀 더 가니까
드디어 호수가 나왔다
호수 중앙에 분수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다.
호수 옆에도 분수가 있었는데
분수로 흘러나오는 물이 도섭지를 통하여
호수로 흘러들어 가게 하는
아이들이 좋아 할만한 설치가 되어 있었다.
따가운 가을볕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 드디어 호수 전체를 다 걸었다
작지 않은 공원이었지만 전체를 다 걷게 되어 즐거웠다
저녁마다 산책하고 집 앞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통하여
운동을 조금씩 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았다.
지팡일 딛고 다녀 아팠던 팔꿈치 관절도
날마다 운동하였더니 거의 다 회복되었다.
자신의 몸이 좋아 진듯한 느낌
나에게 행복을 안겨준 호수공원
화려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어느 가을날 산책한 곳으로
내 기억 속에 간직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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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꽃무릇
석산石蒜/茂正 鄭政敏
붉어라
내 마음 붉어라
그리는 마음 멈추지 못해
온통 핏빛이어라.
죽어도 잊지 못해
다시 꽃으로 피어
붉고 붉게 피었다
다 타들어 가듯 붉게 피었다
단풍보다 붉게
불보다 뜨겁게 그리다
하늘 향해
너울너울 춤추는
붉은 꽃
꽃무릇/석산
옮긴글. 사진/茂正 鄭政敏
석산은 수선화과의 다년초로 중국이 원산이며
개화기는 9~10월이고 키는 30~50cm정도이다.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하여 관상용으로 들여왔다가
남부지방의 사찰 등지에서 자라게 된 꽃이다.
상사화는 잎이 진 후에 꽃이 피지만,
이와 반대로 석산은 꽃이 진 다음 잎이 나온다.
석산(石蒜)은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한 꽃이 무리지어 핀다하여 꽃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가을가재무릇',
'붉은상사화', '용조화', '산오독', '산두초',
'야산', '바퀴잎상사화', '지옥꽃', '중꽃',
'중무릇' 등 많은 이름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지상의 마지막 잎까지 말라 없어진 곳에서
화려한 영광의 꽃을 피운다' 하여
'피안화(彼岸花)' 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빨간 꽃잎 사이로 수술이 길게 나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갈고리같이 생긴 붉은색의 꽃이다.
백로(白露)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9월 말이면 절정을 이룬다.
석산을 사찰 인근에 많은 심는 이유가 있는데,
그 쓰임새가 요긴하기 때문이다.
석산의 뿌리에 방부 효과가 있어
뿌리에서 낸 즙을 물감에 풀어 탱화를 그리거나
단청을 하면 좀이 슬지도 않고 색이 바래지도 않는다고 한다.
또 전분을 채취하여 종이를 서로 붙이거나
책을 엮는데 필요한 강력본드로 이용하였는데,
리코닌성분의 살균력 때문에
이 풀로 붙인 한지는 수천년이 지나도록
좀이 슬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인쇄문화는
불경출판이 그 효시였으니, 불경을 인쇄, 제책하던 절에서
석산을 많이 심었던 것이다.
이 꽃은 남부지방에서만 자라며,
예로부터 꽃과 잎이 같이 자라지 않는다 해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
석산전설
옮긴글 사진 무정 정정민
옛날 어느 깊은 산속의 괴괴함만이 감도는 아담한 산사에,
속세를 떠나 오직 불도 닦는데만 몰두하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유난히 장대같은 비가 쏟아져 내리던 어느 여름날,
고요한 산사에 속세의 한 젊고 아리따운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비가 너무 쏟아져 산아래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 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스님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그 여인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때부터 스님의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날이 갈수록 수행도 하지 않고 식음도 전폐한채,
오직 그 여인에 대한 연모에 시름시름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급기야 석달 열흘만에 선혈을 토하며 쓰러졌고,
결국 상사병으로 죽고 말았다.
함께 기거하던 노스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양지쪽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한포기의 풀이 자라났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
그 꽃이 바로 젊은 스님이 죽으며 흘린 피처럼 붉은 꽃
'석산' 이었다고 한다.
꽃말은 슬픈 생각이 듬, 슬펐던 기억, 괴로움, 당신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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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중앙공원
분수噴水
詩 寫眞/茂正 鄭政敏
이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고향이 있다 하여
내가 그리던 곳이 어디인가 생각하니
낳고 자란 작은 포구 도장포
저 치솟는 물 또한 고향이 있다 하면
어느 외진 산골소나무 아래일까
겨레의 아리수가 그 본향일까
잠잠하지 못하고 하늘로 솟는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했는데
분수分數 모르는 분수噴水는 역행을 거듭한다.
떨어지고 떨어지며 솟구치는 저 애절한 사연
아무래도 하늘이 고향인 거야.
도장포: 전남 무안군 일로면에 있었던 포구이름
음악 :야속한 임
평촌 중앙공원/무정 정정민
우연하게 지나던 길에 중앙공원을
지나간 적이 있다. 의왕으로 출근할 때
직원들과 평촌에서 식사한 적도 있고
한림대 평촌 병원에 갈 일이 있어 지나게도 되었던 곳
벼룩시장이 열리고 시민축제가 열린다기에
잠시 둘러보았다. 공원과 운동장이 붙어있어
축제하는 공간이 꽤 넓었다.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쭉 둘러보며 가볍게 산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집모형이었다. 들어가는 계단이 있어
들여다봤더니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주변이 아파트 단지라서 주변 시민이
운동하거나 산책하기 참 좋은 곳으로 보였다.
공원 중앙에는 분수가 있고 그곳으로부터
맑게 흘러내리는 도섭지도 보기 좋았다.
차기에 다시 간다면 더욱 세밀하게 둘러볼 생각이다
맑은 가을 하늘처럼 깨끗한 공원
즐거운 시민 축제가 성황리에 목적하는 바를 이루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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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2
고향 집
시 사진 茂正 정정민
내 고향 집에는
어린 날의 내 꿈이 그대로 있다.
짚 냄새 흙냄새 나는
건넛방 책장에
내가 읽었던 책들이 있어
고향 집에는
아버지 어머니 손때 묻은
낡은 가구와
벽장 손잡이
삽과 호미까지
다정한 부모님 체온이 그대로 있다.
장롱 속에
형제와 같이 덮고 자던 이불과 벼게
책걸상엔 같이 공부하고 장난하던
형의 얼굴 누님과 동생 얼굴이 있다.
부엌과 장독대 헛간과 창고
뒤뜰과 앞뜰
사립문과 담벼락
모두가 그리운
내 고향 집
음악:천년의 침묵/김영동
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2/무정 정정민
화려한 꽃 잔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
꽃향기를 맡으며 걸어가면
마치 왕이라도 되는 듯하다
볼거리 먹을거리 추억까지 생각하며 걷다 보니
어느 사이 경기 세계 100대 기업 제품이 전시된
실내 전시실에 이르게 되었다.
꽃과 생활용품과 식품을 구경하며
필요한 것을 사기도 했다.
우선 영광 송편 그리고 선인장
노루궁둥이버섯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국화도 샀다.
이런 즐거움이 바로 축제장에 가는 것이 아닐까
조금은 따가운 햇볕도 보약처럼 느껴진 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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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1
돌담길
시. 사진/茂正 鄭政敏
가슴으로 파고드는 가을바람
옛사랑이 그립다
높다란 자작나무 가지에
깃발처럼 흔들리던 단풍도
오늘은 아픔이어라
목쉰 듯 울던 까치 소리
내 사랑이 가던 날 그 소리
비처럼 내리던 갈잎도
가슴 찢기는 비명
행여나 하며
해지는 돌담길을 걸어 본다.
국화향기 흩어지는 어디선가
쓸쓸하게 돌아올지도 몰라
천천히 천천히
고양 호수공원 가을 꽃 축제 1/무정 정정민
가을이면 마음이 바쁘다
가을꽃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 다녀왔고
국화를 보기 위해 인천 드림파크에 다녀왔다.
10월이 가면 가을이 대부분 가기 때문에
매년 가을꽃 축제가 열리는
고양 호수공원에도 다녀왔다
장미원이 있는 부근에 주차하고
장미원에서부터 호수공원을 걸었다.
하늘이 맑고 호수도 맑은 날의 공원
햇살이 수면에 반짝이는 것이 보석처럼 보였다
아직도 은은하게 흩어지는 장미향기
어찌 감동을 하지 않았겠는가
천천히 호수와 장미를 보면 걷노라니
가을꽃이 전시된 곳이 나왔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나고
어린 날의 추억도 생각났다.
추억은 아름답지만 가을날의 추억은
가슴이 아리게도 다가온다.
견디지 못할 바가 아니므로
아린 만큼 아름다운 것이다
가을!
젊은 날로 잠시라도 가보고 싶은
추억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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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드림파크 국화 축제 1
국화 축제
시. 사진/무정 정정민
천지에 이 꽃 저 꽃 피던 여름
그 아름다움에 황홀했다.
연못에는 수련이
뜰에는 장미가
찬바람 불고 서리 내려
기러기는 고향 찾아 떠나고
꽃들도 시들한데
오히려 눈부신 저 꽃
추국 아닌가
가슴을 다 열고 싶은 국향
어느새 푸른 하늘이 된다.
매화의 고고함에 놀라고
난초의 단아함에 감동했어도
찬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너의 지조 높은 기상에
내 무슨 말하리.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너와 내가
모두 잔을 들자, 저 꽃을 향해.
드림파크 1/무정 정정민
인천 서구 백석동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
엄청난 쓰레기 더미 위에
새로운 옷을 입히고 있었다.
작년엔 국화 축제를 한다기에 구경하러 가
수많은 꽃을 보고 감동했었다
국화와 코스모스였다.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어
올해도 구경하러 갔다.
대형 주차장에는 이른 오전임에도
수많은 차량이 꽉 차있어
먼 곳에 주차하고 행사장으로 향하니
먼저 맞아준 것은 코스모스
울긋불긋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1억 송이 국화가 웃고 있는 드림파크
전국 최대 최고라 하니
어찌 벌어진 입이 다물어질까
국향 가득한 곳에서
그저 미소만 짓고 있어야 했다
감동의 연속이었으니까
작년에 썼던 글이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가된 것은 호박과 박과 수세미 등의
덩굴식물이 주렁주렁 매달린 터널을
볼 수 있었다. 작년의 대형 주차장은
수영장 건립으로 개울 건너에 새로 마련되었다.
황화 코스모스는 만개하여 있었지만
일반코스모스는 아직 덜 피어 있었다.
또 다른 점은 토담전망 대가 작년에는 하나였는데
올해는 두 개가 추가되어 세 개가 되었다.
그 전망대에서 갈대와 억새 사진
대형 국화밭 상징물 등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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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섬 2
가을 서정
詩 寫眞/茂正 鄭政敏
가을이 되면
고향이 그리워진다.
의무도 강요도 아니련만
뇌리속에도 계절이 있나 보다.
달을 보며
고향집에 붉게 익는 감이
돌담 밑으로 떨어지고
어지럽게 흩어진 잎이
땅을 수놓는 것을 기억한다.
아침 바람이 지나는
작은 논둑길에
이슬을 머금은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것도
환하게 떠오른다.
그것은 내 마음
꽃 같은 사람이 그립다는.
음악:사랑가/김영동
유리 섬 2/무정 정정민
유리 섬은 바닷가에 있었다.
커다란 주차장은 다양한 조형물과 잔디로
멋지게 꾸며져 있었고 들어가는 입구에는
전시실이 안쪽으로는 체험장과 전시실 시연장이 있었다.
전시실을 지나 체험장으로 갔다.
매표소에서 시연회를 꼭 보라는 당부를 하여
유념하고 있었다.
4시에 시작하니까 잊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곳저곳 구경하다 보니 4시가 되었다.
시연장에 들어서니 관람자는 나와 아내 둘뿐이었다.
두 사람의 시연자가 나와 시연을 시작했다.
여러 가지 도구와 재료가 어지럽게 있는 곳에서
설명하며 시연하는데 놀랍기만 했다.
1,200도의 뜨거운 가마에 유리재료를 달구어
몇 번인가 다듬고 자르고 하여 결국에는
화병을 만들어 냈다.
손뼉을 치고 감탄하였다.
TV에서야 봤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다.
시연회 감상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야외 전시는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나 있었다.
그 코스모스 너머는 바다였는데 마침 썰물이나
개펄만 보였다.
둑으로 막은 안쪽은 갈대가 가득했는데
갈대숲 사이로 관찰로 만들어 그 길로 지나가는
행복한 산책길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코스모스와 갈대숲 사이사이에 수많은
영화 속 작품이 숨어 있어 감상하며
가을을 즐기는 행복을 만끽했다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았던 수요일
아내와 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한 셈이었다.
참으로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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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風車 2
시 寫眞/茂正 鄭政敏
오늘도 너울너울 춤춰보자
바람불어 좋은 날
어깨를 활짝 펴고
하늘에라도 오른 것처럼
춤을 추어보자
갈대와 같이 출까
들꽃과 같이 출까
버드나무와 출까
마음속에 일어나는
이 환희 이 기쁨
바람 불어 좋은 날
바다향기 테마파크 가을 2/무정 정정민
무료 순회버스로 전체를 다 돌아본 뒤에
중앙에서 내렸다.
그곳에는 화장실도 매점도 쉬는 공간도 있는 곳이다
천천히 걸어가며 우선 풍차 전망대에 올랐다
주변을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카메라에
잡아 보려는 의도였다.
멀리까지 넓게 보이는 시원한 사진이 볼만했다.
코스모스도 집중적으로 많아 코스모스와 풍차를
같이 잡아 보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풍차가 있는 곳에 있는
매점에 들어가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다.
이렇게 널따란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가을 사냥을 하고 나니 배가 출출했다.
벌써 오후 2시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디에선가 바다향기 가득한 바지락 칼국수를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가을의 향연은 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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