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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남미관 과낙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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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남미관
과낙코
시. 사진/茂正 鄭政敏
처음 만난 너
멀리서서 외면 하는 듯
무심한 듯
단풍 든 나무만 보는구나
울타리 밖에서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는 나를
분명 보았을 터인데
다가 오지도 더 멀리 가지도 안는 것은
아무 상관없다는 뜻이겠지
이름도 몰라 부르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것을 몰라
무엇을 선물 할지도 몰라
그저 순한 눈빛만 보다
시간의 저편으로 간다
아무 교감도 없었는데
출생지와 이름이 궁금했다
남미출신의 과낙코
춥지는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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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남미관/무정 정정민
서울 대공원 남미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비에서만 보았던 개미햛기나 과낙코 등을 처음 보았다
이름도 생소하여 기억조차 하기 힘든 동물
악어도 나무늘보도 원숭이도 재미있게 보았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원숭이 동작
우리가 가까이 가자 급하게 달려와
그물망 밖으로 손을 내밀었다
무언가 달라는 것이었다
안타깝게 줄만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 표정과 동작이 참으로 나를 미안하게 했다
작은 원숭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그 원숭이도 그물을 타고 내려와
작은 손을 밖으로 내밀며 무언가를 달란다
곁에 있던 한 여자 손님이
과자를 주자 급하게 먹는 것을 보았다
내가 주지 못한 것이
그리고 달라는 애절한 표정이 자꾸 떠올랐다
동물원에서는 과자 주는 것을 금하는 것으로 안다
혹 병이 들거나 사람이 다칠까 염려 해서일 것이다
과낙코의 순한 눈빛에서
아련한 무언가를 느꼈다
순수일까 어린날의 고향풍경일까
처음 느꼈던 이성에 대한 추억일까
나을 반기지도 않았지만
완전하게 외면 하지도 않는 몸짓에서
야릇한 안타까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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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국화 전시회
국화축제
시 사진/무정 정정민
천지에 이 꽃 저 꽃 피던 여름
그 아름다움에 황홀했다.
연못에는 수련이
뜰에는 장미가
찬바람 불고 서리 내려
기러기는 고향 찾아 떠나고
꽃들도 시들한데
오히려 눈부신 저 꽃
추국 아닌가
가슴을 다 열고 싶은 국향
어느새 푸른 하늘이 된다.
매화의 고고함에 놀라고
난초의 단아함에 감동했어도
찬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너의 지조 높은 기상에
내 무슨 말하리.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너와 내가
모두 잔을 들자, 저 꽃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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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전시회/무정 정정민
가을꽃으로 국화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 길을 가다 국화를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간다.
찬바람이 뜰을 쓸고 가면
마치 국화 향기가 온 뜰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면 국화 전시회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올해도 몇 곳의 국화 전시회에 다녀왔다.
그중 가장 기대했던 곳이 서울 대공원
작년만 못했지만 그래도 국화향기는 맡았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산딸나무 열매
붉게 익은 것 익어가는 것 아직 덜 익은 것이
눈길을 사로잡아 국화향기 맡으며 같이 감상했다.
이제 가을이 가는 듯한 느낌이다
국화가 시들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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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에서 본 10월의 서울 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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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에서 본 10월의 서울 대공원
우연 같은 인연
시 사진/茂正 鄭政敏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일이 있을까?
길가에 초라하게 피운 꽃 한 송이에도
수많은 사연이 숨어 있듯이
나에게 일어나는 일
우연 같은 인연 하나 있다.
작고 볼품 없어도
밤마다 달빛이 내려와 향기를 만들고
바람은 어느 곳으로 향기를 날라
아름다운 나비 한 마리 날아왔다.
꽃과 나비의 조우가 우연이라
아무도 말할 수 없다.
수억의 시간 속에
수많은 꽃과 나비 중에 만났기 때문이다.
나는 아마도 꽃이었을 것이다.
향기가 많지 않은
색이 곱지 않아 아름답지도 않은
초라한 길섶에 피운 꽃이었을 것이다.
눈이 밝고 마음 고운 나비는
다정하게 날아와 입맞춤 하네
멈추지 못할 미소와 향기는
나비가 날아와서
더 밝아지고 그윽해진
꽃이 되었다.
Melody With Khoomii / 몽골음악 (마두금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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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위에서 본 10월의 서울 대공원/무정 정정민
서울 대공원 리프트를 이용한 것이 몇 번이나 될까
오늘로 3번째인 것 같다
첫 번째는 어느 봄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많은 학생들이 줄을 선 가운데 서서
오래 기다려 탔었는데 생각보다 무서웠다.
줄에 매달려 움직이는 그네 같은 것이
나무 위에도 호수 위에도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자꾸 불안해서 눈을 감아 보기도 하고
자신을 스스로 위로해 보기도 했다
안전하니까 이 많은 사람을 태우는데
쓸데없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느냐고
두 번째는 계절도 기억나지 않고 특별한 무엇도 없다
어쩌면 작년 가을이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바로 오늘처럼 큰아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무료탑승권을
받아서 타게 되고 국화 전시회 사진도 찍었던 것 같다
오늘도 아이들이 타보자고 하여 타게 되었는데
내려오는 길에서만 타게 되었다.
이 리프트는 주차장 우측에서 타게 되며
1회 탑승이 팔천 원 되는 것으로 기억된다.
값이 적지 않고 활인도 되지 않아 쉽게 타기는 어려웠다
오늘은 큰아이 덕을 보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았다
타고 올라갔다 다시 제자리에 와도 같은 값이지만
중간에 내리거나 중간에서 타도 값은 마찬가지다
중간이라 함은 동물원 입구이다
마지막 종착역은 식물원 부근이다
이번은 동물원 입구에서 내려오는 길만 탔기 때문에
장미원과 호수만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식물원에서 탔다면 동물원도 다 보았을 터인데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높은 곳에서
공원을 내려다보는 맛은 분명 색달랐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장미원도 보였다
작년과 달라 규모가 축소되고 화려하지도 않은
전시회가 초라하게 보였다
공원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나무 꼭대기를 지날 때는 가을 열매가 익는 것도 보여
내가 마치 새라도 되는 듯한 착각을 하기도 했다.
호수에 이르자 좀 무서웠다
파도처럼 오르고 내려가는 리프트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욱 무서웠다.
아래는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어
만약 추락하게 되더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터인데
혼자서 떨리는 것은 안 좋은 생각으로
상상을 하기 때문이라 판단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차라리 응시했더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오히려 주변을 풍광을
즐기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호수의 아름다운 수면과
호수 저편의 나무와 호반의 조화가 주는
멋스러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기도 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 초입의 모습도
실제로는 보기 좋았다.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모두가
자신이 해야 할 일 같았다
이미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관념이나 사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생각하게 되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의 현실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분명 행복하고 즐거운 방향으로
자신을 해석하기도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
우연 같지만 좋은 일이 수 없이 일어나고 있다
비행기가 아닌 이런 높은 곳에서
공원을 한눈에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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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가을
천사의 나팔꽃
詩 寫眞/茂正 鄭政敏
어디서 들리는가
소리 없는 속삭임
사랑해요
사랑해요
얼마나 갈망한 소리였기에
가슴에서 들릴까
귀에서 들리지 않고
두리번거리자
노란 나팔
천사의나팔꽃
나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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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가을
서울 대공원은 언제 가도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크고 넓어 다양한 얼굴이 있어 그럴 것이다.
이번에 간 것은 큰아이 회사에서 가을 소풍으로
가족이 오면 리프트 이용권과 코끼리 버스 이용권
음식과 가방 김밥 돗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구석구석 구경이 가능하여 가게 되었다
더구나 가을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아니어도 국화 전시회를 보고 싶기도 했다.
이른 시간 공원에 도착하여 보니
런닝화 회사의 이벤트가 있어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
그 사이로 걸어 먼저 코끼리 버스를 이용했다
국화 전시회를 먼저 보려는 의도였다.
작년보다 전시규모나 모양이 형편없었다
더구나 다소 늦게 갔기 때문에 시든 국화도 있어
화려한 전시회를 생각하였던 나에게
실망을 주었지만 그래도 구경을 다 마치고
동물원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천사의나팔꽃을 찍고
무료 순환버스를 타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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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 정통밥집 7
물왕골 연가
詩 사진 무정 정정민
들꽃향기 가슴에 한 아름 안고
안개처럼 조용히 조는 물왕골
적막을 찢는 까치소리 크다.
어느 연인의 슬픈 사랑을 숨기고 싶어
잔물결마저 깊게 얼었는가
긴 침묵을 다짐하는 자라처럼
심연의 모래톱 속에 숨었다.
그래도 다하지 못한 사랑을
달빛은 서러워 눈물을 흘리고
그 씨앗이 꿈꾸는 개나리 꽃망울 되었다.
겨울나무는 산에서 자고
바람이 숨죽여 지나는 하늘은
지나가지 못한 구름이 떠있어
봄은 멀리 있지만
남아있는 마른 꽃 향기 희미한 사랑은
노란 개나리로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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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무정 정정민
보리밥이란 말은 먼저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할머니가 생각나고 어머니 모습이 아른거린다.
무명검정치마와 흰 고무신을 신고
부엌으로 부지런히 들어가고 나오던 누님의 모습이 떠올라서
더욱 그럴 것이다.
맛있고 든든한 음식이었다는 생각보다는
배고픈 시절의 요긴한 식량으로, 먹고 난 뒤에도 곧 배가 고팠던
서글픔으로 추억되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그 음식을 먹고 자란 향수가
지금은 그리움으로 생각나서 보리밥집은 정겨운 집이 된다.
위가 좋지 않은 나는 고기보다는 보리밥을 먹자는 말을 좋아한다.
소화가 잘 되고 성인병예방에 좋다는 생각에서다.
푸성귀를 넣어서 비벼먹는 맛은 먼 과거로 쉽게 돌아갈 수 있고
그 속에서 어린 날의 추억을 쉽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적 기억으로 맛있게 먹었던 보리밥은
박으로 만든 바가지에 아주 조금 익은 열무김치를 넣고
고추장도 넣어서 보리밥과 잘 비비는 것이다.
이때도 아주 엷게 저민 생마늘을 넣어서
참기름과 같이 잘 비비는 것을 잊지 않는다.
간을 맞추는 의미에서 된장을 넣기도 하는데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았던 때의 식욕이라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배도 부르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은
죽어서도 잊지 못할 그리움 같은 것이다.
이 보리밥에서는 향긋한 박 냄새가 났다.
바로 바가지 냄새다. 그뿐만 아니라 고추장의 얼큰한 맛과
톡 쏘는 마늘 시원한 열무김치의 조화는 환상의 맛이다
혀끝의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후각과 미각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먹는 일에만 열중하게 된다.
나중에 일어서면 너무 배가 부른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맛있게 먹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허기를 끄기 위한 서글픈 음식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성장하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재입력되어 있다.
그래서 보리밥은 언제나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다.
그러던 차에 보리밥을 먹어보자는 제안을 해오신 분이 있었다.
얼마나 기분 좋은 전화던가.
최근에 먹어보지 못하여 허기진 사람처럼 먹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는데 내 심정을 꿰뚫어 보고 알고 있기나 한 것처럼
토속적인 향기가 물씬 나는 집에 가서 하얗게 언 저수지를 보면서
보리밥을 먹자고 하니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 집은 저수지 바로 곁에 있고 구들이 따끈따끈하여
외로움에 지치고 얼어버린 마음까지도 녹일 수 있다니
그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너무 어리석은 사람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이 밥을 먹은 뒤에 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따라나섰다.
기대는 서글픈 눈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 밥집은 많은 사람이 북적일 정도로 내 기대를 조금도 깎아내리지 않고
충분하게 만족시켰다. 들어서는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널따란 주차장이 그랬고 잎 진 등나무가 그랬다.
흙마루에 깔려 있는 자갈과 맷돌이 저절로 시골을 연상케 했다.
반듯한 기와집이 아닌 것도 맘에 들었다.
지붕이 어설프고 집의 구조 또한 현대식 건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깨끗하게 윤이나는 마루며 방바닥
그리고 밝은 불빛이 썩 맘에 들었다.
단정한 종업원의 옷차림과 태도도 맘에 들었다.
굳어 있는 표정이 아니라 마치 친척을 대하는 것 같아
접근이 조금도 어색한 집이 아니었다.
보리밥 전문집인 것이 확실한 듯 메뉴도 간단했다.
두세 가지였을 뿐이었다.
어떤 것을 시켜도 보리밥이 결국은 나오고 말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 집에 간 이유가 보리밥이니 보리밥을 시켰다.
맨 먼저 나온 것은 숭늉이었다.
커다란 대야 같은 그릇에 누룽지가 가라앉아 있는
알맞게 데워진 숭늉은 국자로 떠서 컵에 담아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 곁에는 옥인지 대리석인지 직경이 내 한 뼘이 됨직한 그릇이 있고
절굿공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릇 속에는
잘게 부서진 깨들이 있었다.
동행의 설명에 의하면 이 그릇 속에 깨를 넣고 잘게 부순 뒤에
보리밥에 넣어서 비벼 먹는 맛도 즐겁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장난처럼 깨를 넣어 절구로 찧는 일을
올 때마다 하면서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 김치 담그던 일을 기억한다고 했다.
나도 그 즐거운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 줌의 깨를 넣고 절구로 찧자 깨가 으깨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툭툭 터지는 비명소리가 즐거운 나는
아무래도 인정머리 없는 사람인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그릇이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상 가득 반찬이 차려졌다.
맨 먼저는 작은 공기에 가늘게 뽑아놓은 국수를 새콤하게 말아 내놓고
작은 종기에는 부드럽게 수프처럼 만든 달걀 탕을 내놓고는
구절판처럼 생긴 커다란 접시에 각종 비빔 채소를 곱게 차려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계속하여 보리밥과 비빌 커다란 양푼 같은 그릇
그리고 열무김치 도토리 묵 등 다 헤아리기 벅찬 반찬이 차려졌다.
아무래도 내가 어렸을 적에 먹었던 것보다는 초호화판이다.
더구나 채소까지 놓고 갔다. 쌈을 드실 분은 드시라는 것 같았다.
커다란 수제비 그릇을 보는 것 같은 얼어버린 저수지를
창 너머로 보면서 그 하얀 얼음 위로 나는 철새를 보니
늘 추웠던 어린 시절의 겨울이 바로 손끝을 얼게 할 것처럼 여겨졌지만
따끈따끈한 구들에 엉덩이가 재미있어
그 속에 손을 넣어 보니 그 달콤한 온도에 보리밥이 유난히 맛이 있어졌다.
사실 이 밥을 먹기 위해 점심까지 거른 나였기 때문에
이처럼 초호화판 보리밥이 맛이 없다면
그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경험이다.
마주한 사람까지 정겨움이 더하는 보리밥집이었다.
맛있는 식사는 같이한 사람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마술을 가졌다.
겨울의 보리밥집은 같이 간 사람을 더욱 정들게 하는 것 같다.
정이 들고 싶다면 이런 집에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말았다.
추억의 보리밥은 단순히 허기를 때우는 일만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겹고 행복한 어린 날로 돌아가서
허탕한 세상일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행복의 요람 같은 곳이었다.
다음도 반드시 가야 할 곳이라고 다짐을 해두었다.
같이 갈 사람은 마음속에만 두었다. 060112
아주 오래전에 쓴 글이다
다시 읽어보니 그날이 선명하여 바로 어제 일 같다
이번은 가을이었지만
같이 갔던 몇 사람의 얼굴이 생각났다
저렴하고 색달라 밥 한 그릇 먹는 것도
즐거움이 되는 곳
이 가을이 가기 전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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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놀
2013. 10. 20. 23:39
가을 놀
저녁 놀
詩 寫眞/茂正 鄭政敏
노을이 물드는 산등성이
마지막 불꽃이 찬란하다.
자신을 다 태우고도
무슨 미련이 남아
저리 멈칫거릴까
바람도 태우고
시간도 잠재우는
위대한 불꽃놀이
멀리 있어도 지척 인양
나도 쉬 가던 길 가지 못한다.
젊은 날 사랑이 한낮이듯
이제 지는 저 해처럼
자꾸 야위어가는 열정
다 타버린 뒤의 정적을 회상한다.
한 번은 있었던 뜨거운 마음
내일이 없는 이별 뒤
지천명의 하늘이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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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바다에서/무정 정정민
망설이는 노을
수억의 시간을 반복하고도
아쉬움 다 버리지 못해
바다를 물들이는 그리움
버려야 채워지는 간명한 진리
찰라 같은 하룻밤의 고통이 싫어
얼마나 몸부림을 쳤던가
바다는 숨죽여 운다.
이별은 중독
기약 된 내일이 있다 해도
세상의 모든 것을 위로할 수 없다.
붉게 물든 바다를 보라.
그래도 아름다운 저 빛
송두리째 절망하는 밤은 아니다.
진통을 이기고 자정하여
찬란한 아침을 출산할 터이니.
붉은 노을/글 무정 정정민
문득 노을 사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았다
다 찾기는 어렵지만
생각나는 몇 장을 찾아보았다
꽤 되는 것 같았다.
가끔 이렇게 뒤를 돌아보는 일을 한다
사실 매일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런 생각이 뒤를 돌아보게 하여
돌아본 뒤쪽에서 무엇이 생각나는지
그것을 찾아 사진을 뒤진다.
노을도 감동을 준 적이 많다
그 감동을 다 담아내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그 감동을 잘 표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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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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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고향의 달
詩 寫眞/茂正 鄭政敏
유리창 너머 고향을 비추는 달
수십 년이 지났어도 변함없다.
회한의 세월 30년 지나
20대의 고향 그 집에 누워보니
가을 풀벌레 소리 요란하고
달 밝아 잠 못 이루자
이웃집 처자 부엌에 들락 이던 모습
사립문 밖 개울가
마을 처녀 목욕하던 소리
밤늦도록 책장 넘기다 본
창문 밖에 어리던 화단의 달그림자
바람에 울던 뒤뜰 댓잎 소리
어제 일 같으나
그때 들리던 아버지 기침 소리
어머니 한숨소리 들리지 않고
내 얼굴엔 어느 사이 주름만 깊어졌다.
언제나 그리운 고향
앞산 범바위 검게 숨어 있고
작은 새소리 아련한
나팔꽃 피는 고향은
잠 못 드는 내 안에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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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
보름달 뜬다는 밤이었다.
신열이 들끓어
보리차로 속을 달래며
기침이 멈추길 기다렸다.
밤 깊도록 설 잠만 자다
문득 창 밖을 보니
먹장구름에 가려진 보름달은
그때도 보이지 않았다.
새벽이면 나타날까
어지러운 머릿속을 달래는데
이른 출근하는 옆집의 문소리
꿈결인 듯 들려
또 달을 생각했다.
여명의 빛이 달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지는데
기침으로 목이 아리고
혀도 쑤신다.
가벼운 감기려니 했는데
이렇게 봄맞이하는가
오늘은 그립다는 말도 힘들다.
혀에 바늘이 돋아 시 영상 무정 정정민
가을 밤/글 무정 정정민
달이 밝았다
아파트 옆길로 나 있는 산책로를 걸었다.
구절초가 청초하게 피어나
하얗게 웃고 있었다.
하늘엔 둥근 보름달이 떠 있었다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니
천왕정이 어둠 속에서도
듬직하게 서 있었다.
달을 보면 수만 가지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리움이지만 그 그리움에는
친구에 대한, 부모·형제에 대한
고향에 대한, 옛사랑에 대한 것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 나온다
구절초 한 송이 따서 손에 들고
향을 맡으며 길을 걸었다.
봄에 보았던 달, 여름에 보았던
겨울에도 보았는데
가을은
다른 계절과 또 달랐다.
진한 그리움의 달이었다.
나에게 그리움이 없었다면
달에 대한 시 한 편이라도 쓸 수 있었을까
가을밤의 달은 분명 그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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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가을 편지 2
글 寫眞/茂正 鄭政敏
혼자서 외로워지는 가을
시인이 아니어도 저절로 시인이 되고는 마는 계절
떠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럴 것이다.
정작 떠나 보낸 사람도 없고 내가 떠난 것도 아닌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더니 그 가을마저 간다는 것이
견디기 벅찬 외로움이 되었다.
이런 날은 떠날 것들을 보러 가면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눈물이 기어코 보고 싶은 것은
울고 싶은지도 모른다.
10대 소년이 아니어도 사랑을 잃어버린 20대가 아니어도
너무 사랑하여 감동한 30대가 아니어도
나에게 울만 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노란 은행잎이 지는 가을이기 때문이다.
가을은 나뭇잎 지는 길을 걷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무척 외로워진 마음으로 슬픈 마음이 되어
얼마나 슬픈지 왜 슬픈지 모든 슬픈 이유를 다 꺼내어
엉엉 울어 보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지는 낙엽이 바로 슬픔이기 때문이다.
떠나고 이별하고 죽어가는 것이 어찌 슬프지 않을까?
죽도록 슬퍼하며 일어설 힘마저 잃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희열이 가득 할 때도 울지만 슬플 때도 운다.
극과 극은 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괜스레 슬퍼하고 울고 나면
마음속에 쌓여있는 알 수 없는 삶의 앙금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눈물은 바로 카타르시스이기 때문이다.
가을엔 수신인 없는 편지를 써본다.
빈 메아리가 될지라도
편지를 쓰는 마음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마저 할 수 없는 절망은
너무 큰 슬픔이다.
그래서 쓰는 가을 편지
떠나는 것들에 대한 정중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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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4
詩 寫眞/茂正 鄭政敏
찬바람 가슴까지 시린 겨울에도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저 멀리 눈빛을 맞추는 너는
세월을 낚는 낚시꾼처럼
좌절이 없구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전신이 다 흔들리고
흰머리 흩날려도
여전히 먼 곳을 보는구나
할 일을 다 마친 노인의 지혜일까
차라리 무심한 눈빛이
햇살에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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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공원 국화 축제
2013. 10. 17. 20:06
옥구공원의 가을 7 국화 축제
국화 축제
시. 사진/茂正 鄭政敏
천지에 이 꽃 저 꽃 피던 여름
그 아름다움에 황홀했다.
연못에는 수련이
뜰에는 장미가
찬바람 불고 서리 내려
기러기는 고향 찾아 떠나고
꽃들도 시들한데
오히려 눈부신 저 꽃
추국 아닌가
가슴을 다 열고 싶은 국향
어느새 푸른 하늘이 된다.
매화의 고고함에 놀라고
난초의 단아함에 감동했어도
찬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너의 지조 높은 기상에
내 무슨 말하리.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너와 내가
모두 잔을 들자, 저 꽃을 향해.
음악:천년의 침묵/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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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공원 국화축제/무정 정정민
직접 국화를 심고
그 꽃을 또한 만난다면 더욱 사랑스러울 것이다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이 심고
가꾸고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 것을 봐도
그냥 지나치듯 보지 못한다
그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보이기 때문이다.
수 많은 꽃이 핀 전시회
카메라에 담아보고 가만히 향기도 맡아 보고
어떻게 어떤 모양을 만들었는지 보고있으면
미안한 마음까지 생긴다.
바로 국화를 가꾼 사람에 대한 예의다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
감사한 세상에 살고 있다.
걷는 것이 볼 수 있는 것이 느끼는 것이
이 얼마나 복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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